73세의 만학도 할머니가 우리 대학에서 시인의 꿈을 이뤘다
73세의 만학도 할머니가 우리 대학에서 시인의 꿈을 이뤘다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4.01.14 13:0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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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자 씨, 문학전문지 『열린시학』 통해 특별 추천 시인으로 등단

  우리 대학 청년작가아카데미(원장 정일근 교수)는 14일 “국어국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유정자 씨(73)가 문학전문지 계간『열린시학』 봄호를 통해 특별 추천 시인으로 등단한다”고 밝혔다.

  유 씨는 「고장 난 분수」「어머니별을 위하여」「홀씨의 꿈」등 3편의 시가 시단의 원로인 송수권(순천대 명예교수), 허형만 시인(목포대 명예교수)의 특별추천으로 평생의 꿈이었던 시인의 길을 걷게 됐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73세의 나이에 문학을 전공하는 만학도가 이 나이에 시인이 되는 일에 열심인 것은 스스로에게도 행복이지만, 우리 시단에도 큰 축복이다”며 “올 신춘문예에 젊은 시인들이 많이 등단했지만 심사위원 모두는 젊은 시인들의 등단과 같은 무게로 유정자 씨의 등단에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평했다.

  유 씨는 등단 소감을 통해 “거울에 비친 모습은 할머니지만, 젊은이들과 어울리다 보니 나이를 잊고 산다. 꿈을 현실로 발현시키는 것은 자신의 열정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최고 장점인, 단단한 의지를 가지고 쇠약해져 가는 육신을 추슬러 영혼의 눈을 크게 뜨고, 터널을 건너는 중이다”고 밝혔다.

유 씨는 2012년 우리 대학 국어국문학과 3학년으로 편입해 학업에 정진하면서 청년작가아카데미에서 시창작 강의를 받았다.

  유 씨는 손자 손녀뻘인 대학생 못지않은 뜨거운 창작열정으로 ‘토지백일장’ ‘전국대학생 무진기행 백일장’ ‘경남대학교 10ㆍ18 문학상’ 등에서 다수 입상해 이미 ‘할머니 대학생 시인’이란 대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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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 2014-01-15 15:44:34
축하합니다. 가르치는 입장이지만, 내 누님과 같은 연세라 늘 남다른 감회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신 일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정열' 앞에 나이는 단지 숫자에 지나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정일근 교수님께도 축하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홍성주 2014-01-14 16:08:37
어머니의 꿈은 처음 작은바램이었지만 하루하루가 모여진 소망이 꿈을 이루게 되었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은걸 알기에 다시한번 축하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어머니 잘하셨어요.

채진석 2014-01-14 13:36:38
함께 수업을 듣는 학생으로써 유정자 할머니와 가깝게 지내왔습니다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정으로 함께 시를 쓰고 저에게
행동으로 교훈을 남겨다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시인으로써 멋진 활동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