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군, 중앙 시조 백일장에서 6월의 장원 당선
김태년 군, 중앙 시조 백일장에서 6월의 장원 당선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3.06.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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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제목 ‘로그인에서 로그아웃까지’

   우리 대학 청년작가아카데미 시창작과정의 김태년(필명 김샴ㆍ국어국문학과 3학년) 군이 중앙일보사에서 주관하는 중앙 시조 백일장에서 ‘로그인에서 로그아웃까지’란 작품으로 6월의 장원으로 당선됐다.

   장원 수상작인 ‘로그인에서 로그아웃까지’는 심사평에서 “이진법 세상에서 살고 있는 신인류가 등장했다. 시조의 외연을 넓히는 데 일조했다”며 “신선한 소재와 재기 넘치는 화법, 경쾌한 율격이 단연 눈에 띄었다. 게임과 시조, 이 이질성 강한 두 세상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직조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로써 김 군은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대신하는 연말 장원전에 작품을 응모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아, 내년 신춘문예 당선권에 바짝 다가섰다.

   김태년 군은 2012년부터 경남대 청년작가아카데미 시창작과정 열정 2기로 수강 중이며, 국어국문학과 문학동아리 ‘가로쓰기’ 회장을 맡고 있다.

   중앙 시조 백일장에는 올해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자인 김재길 군(국어국문학과 휴학ㆍ군복무 중)이 2011년 3월 차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김태년 군은 “민족시가인 시조의 형식을 올곧게 지키면서 젊은 세대가 공감하는 새로운 소재를 담는 개성 있는 작품으로 연말 장원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로그인에서 로그아웃까지 - 김샴

   기계와 사람 사이 내 지문 로그인해야
   어제의 꽃이 피고 또다시 빛이 오지

   태양이 찾지 않는 방
   컴퓨터가 일력일 뿐

   나는 온라인에서 버그 같은 삶을 살아
   이 방을 나가본 지 오래인 폐쇄족속

   의식주 그 모든 생존이
   의자에서 기생하지

   내가 사는 20인치 0의 귀와 1의 혀는
   들을 수는 있지만 말할 수는 없는 새

   벌레와 교접하는 사이
   경고 경고 로그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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