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본교 최고령 입학생인 전직 경찰관 권환우 씨
2013학년도 본교 최고령 입학생인 전직 경찰관 권환우 씨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3.02.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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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0세 … “소설, 시 등의 문학 체계적으로 배워보고 싶어 입학”

   

<사진 설명> 본교 국어국문학과에 최고령으로 신입학한 13학번 권환우 씨.

  전직 경찰관이면서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60세에 대학에 입학하는 만학도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2013학년도 본교(총장 박재규) 국어국문학과에 신입학한 13학번 권환우 씨(60세)이다.

  권 씨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수능시험에 응시한 뒤 본교 정시모집을 통해 국어국문학과에 합격, 3월 1일자로 정식으로 입학한다. 2013학년도 본교 신입생 중에서는 최고령자이다.

  이렇게 늦은 나이에 대학을 다니기로 결심한 것에 대해 권 씨는 “어릴 적부터 문학 청년이 되고 싶었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조금 늦었지만 소설, 시 등의 문학을 체계적으로 배워보고 싶어 대학에 입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권 씨의 배움에 대한 집념은 대단했다.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하기 위해 비교적 공부할 시간이 있는 유치장 근무를 자원하여 틈틈이 공부했으며, 그 결과 한 번 고배를 마셨지만 지난 2011년 최종 합격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30년 이상 근무한 경찰관(경감)마저 명예퇴직하여 수능 준비에만 전념했는데, 이러한 노력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본교 국어국문학과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은 것이다.

  만학도로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재미있는 일도 있었단다. 권 씨는 “지난해 11월쯤 용마고에서 치러진 수능 시험 때, 교실로 들어가려는데 학부모로 오인 받아 감독관으로부터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면서 미소를 띠었다.

  권 씨의 가족은 삼부자가 경찰관이다. 바로 자신이 30년 이상 경찰에 몸담았으며,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 역시 이제 갓 입문한 경찰관이다. 아버지가 대학에 간다고 하니 두 아들이 흔쾌히 등록금을 마련해 주는 적극적인 응원을 보내주기도 했다고 한다.

  권 씨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번도 상을 받진 못했지만 꾸준히 문학작품을 써왔는데, 앞으로 체계적으로 공부해서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고자 한다.”며 “여건이 된다면 대학원에 진학하여 좀 더 공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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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영 2013-03-01 22:38:38
큰아빠 화이팅!!!!!!!!!!!!!!!!!!!!!!!!!!!!!!!!!!!!!!!!!!!!!!!!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