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마다 졸업생 숫자가 줄고 있는데요. 왜 그렇습니까?"
"네... 졸업을 해도 일자리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학을 졸업하는 졸업생들은 사회생활의 설렘보다 막막한 마음뿐이다.

우울한 졸업으로 호황을 누리는 곳은 편입과 행정고시(공무원시험)대비 학원들, 대학졸업과 함께 취업에 유망한 학과에 편입하거나 전문대학에 재입학하는 것이 대학생들 사이에 또 하나의 유행이 되고 있다.

또한 대학에 첫 발을 내딛는 새내기들의 가장 큰 관심사도 '취업'이다. 대학에 들어올 때부터 취업걱정을 해야 하는 신입생들의 불안한 마음은 고학년으로 올라 갈수록 커지게 될 것이다. 이만큼 취업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크다.

신입생들의 대학선택 기준은 어떤 것일까? 무엇보다도 졸업 후 어떤 직업을 갖게 될 것인가에 중점을 두게 되고 이와 동시에 취업의 조건, 즉 직업의 조건을 따지게 될 것이다.

요즘 대학생들은 직업 선택 시 연봉이나 자아실현보다는 안정성을 절대적으로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의사나 변호사, 공무원 등 현재 인기 있는 직업들이 10년 뒤에도 안정적이라는 보장은 없다. 결국 평소 취미나 관심분야 쪽으로 진로를 바꾸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현대는 사회적 통념상 개인이 종사하는 직업에 따라 그의 사회적 지위가 가늠되고 좋은 직업이란 대체로 사회적 위신, 사회적 공헌도, 수입의 고하에 따라 결정된다고 본다.

생계를 유지하기에 충분한 수입, 일감이 안전하고 계속성이 있는 직업, 안전하고 즐겁게 일을 수행하는 것, 문화적·정신적 세련미 등 사회에서 좋은 직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조건들만이 가장 좋은 직업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가장 좋은 직업은 개인의 적성에 맞고 흥미와 능력에 적합하며 그 일을 하는데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생활이 안정되고 장래가 보장될 때 좋은 직업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대학생활의 무조건적인 공부보다는 자신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보람되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을 먼저 뒤돌아보고 실제적인 공부와 더불어 언어구사 능력을 키우거나 혹은 취업하고자 하는 관심대상 기업체, 해당 분야의 특징적인 요구 조건을 파악하고 꼼꼼히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