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이 넘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 박사학위를 받은 이구녕 동문의 졸업 소식이 눈길을 끈다. 이구녕 동문은 지난 2월 25일 우리 대학에서 열린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법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법학과 76학번으로 입학한 이 동문은 학사와 석사, 그리고 박사 과정까지 모두 마치며 학·석·박사 학위를 우리 대학에서 취득했다.
이 동문은 법학과 졸업 후 유한양행에 입사해 인천·대구·서울·부산 등지에서 약 20년간 근무했으며, 부산 부지점장으로 재직하고 울산과 제주 지역을 관할하는 등 기업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퇴직 이후에는 고향인 경남 함안으로 돌아가 농업에 종사하는 한편, 국토 개발과 동양철학 공부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국토 개발 비전을 주제로 한 저서 ‘국토순환 해안고속철도와 해운부국’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후 2016년과 2022년 두 차례 지역 정치에 도전했으나 당선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 동문은 “선거는 목적이 아니었다. 내 생각을 현실에 던지고 싶었다”며 “그 과정에서 학문적 뒷받침이 부족함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2019년 법무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2023년 일반대학원 법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학업과 연구를 꾸준히 이어가며 ‘의사적 행위론에 따른 부작위 쟁점에 대한 형법 도그마틱’ 소논문을 안정빈 지도교수와 공동 집필했고, 박사논문으로 ‘부동산 이중매매에 관한 형사처벌 연구 – 배임죄 또는 사기죄 성립 가능성을 중심으로’를 완성했다.
이구녕 박사는 “기존에 출간했던 국토 발전 관련 저서를 박사과정에서의 연구 성과를 반영해 개정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시민을 위한 비전을 학문적으로 정리해 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