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아홉의 다짐은 경남대학교의 교훈에서 다시 찾을 수 있다. 진리는 학문의 진리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대학의 사명이 진리 추구에 있을진대, 학문을 통한 진리 추구는 기본 중에서도 기본에 해당한다. 자유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어야 한다. 한 쪽의 자유가 다른 한 쪽을 통제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창조는 건전한 철학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도덕성이 빠진 창조는 위험이 따를 수도 있는 것이다. 진리·자유·창조의 교훈은 건전한 철학에 바탕을 두고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는 학문의 진리를 탐구하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다. 상식에서 출발하면 문제의 해결은 오히려 쉽다는 뜻이다.
경남대학교가 내세우는 교육이 강한 대학은 바로 이러한 교훈을 되새기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그 성과가 드러날 것으로 본다. 쉰 아홉의 나이에 다시 출발을 생각하고, 기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내년에 다가올 60주년의 뜻 있는 잔치 마당을 위해서 우리 모두 각오와 다짐을 새롭게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셈이다.
아울러 쉰 아홉 번째의 대동제 마당도 펼쳐지고 있는데, 축제의 본질을 생각하면서 정체성을 찾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공동체의 축제인 대동제는 공동체의 일상성을 축하의 제전을 통해 신명나게 결집시키고 다시 건전한 일상성을 소복(蘇復)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대학 공동체의 일상성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일상성을 소복하기 위한 방향을 생각하면서 축하의 제전을 준비하고 한데 어우러져야 할 것이다.
대학 공동체의 일상성의 본질은 앞에서 제시한 교훈을 되새김으로써 확인할 수 있고, 그러한 일상성을 소복하는 일은 자꾸만 바깥 세상의 힘에 휘둘리는 현실의 상황을 볼 때 매우 중요하고 또 시급한 과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제 축제의 제전에서 다루어야 할 내용과 방법이 드러난 셈이다. 강의실과 실험실에서 개별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건전한 철학에 바탕을 두고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는 학문의 진리를 탐구하던 것을 이제 공동의 마당에 내어놓고 모든 구성원이 어우러져서 신명나게 풀어내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이렇게 신명나게 풀어내면서 합친 마음을 다시 진리·자유·창조에 매진할 수 있는 힘으로 활용할 때, 5월 하늘의 신명나는 축제의 정체성이 소복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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