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의 유래와 의미를 되새기며
노동절의 유래와 의미를 되새기며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5.05.07 18:5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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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세계화에 따른 국제경쟁력 강화, 노동시장의 유연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자본가들, 비정규직 고용을 통해서라도 실업률을 감소해보겠다는 정부, 법을 통한 비정규직 증가는 실질적 노동조건의 악화이면서 노동착취라는 노동자들의 강력한 반대가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115주년 노동절을 맞고 있다. 노동과 자본의 대립과 갈등이 불가피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절의 의미는 노동자들의 보다 나은 인간다운 삶의 보장을 위해 연대하고 투쟁하여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있다.

1886년 미국 시카고, 하루 12-16시간 장시간의 노동과 주 당 7-8달러의 저임금을 받고 생활을 하였던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확보를 통해서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기 위해 총파업 투쟁을 하였다. 투쟁과정에서 경찰의 폭력적 진압으로 어린 여성노동자 6명이 총에 맞아 죽었고, 이를 규탄하는 헤이마켓 광장에서의 시민과 노동자들의 투쟁을 세계 각국에 알리고 연대하자는 데서 세계 노동절은 유래하였다.

한국사회에서 노동절의 행사는 1923년 일제 식민지 아래서 '조선노동총연맹'의 주도로 처음 그 의미가 살려졌고, 해방되기 전까지 일제 탄압에도 불구하고 지속되었다. 하지만 해방 후 노동절 행사는 국가권력의 노동자 분할지배정책으로 '조선 노동조합 전국평의회'(1945년 노동자들이 주체적으로 결성한)와 '대한노총(한국노총의 전신이자 정부주도로 조직된)'으로 나눠져 치러졌다.

그 후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의 '조선 노동조합 전국평의회'에 대한 탄압으로 5월 1일 노동절 행사는 정부 비호아래 대한노총이 주관하게 되었고, 이런 노동절 행사는 메이데이의 유래와 의미와 상관없는 형식적인 것이었다. 더욱이 5월 1일의 노동절은 1957년 대한노총의 결성일인 3월 10일로 변경되었고, 5.16 군부 쿠데타 이후 박정희 정권은 이름도 근로자의 날로 바꿔버렸다. 하지만 1987년 7, 8월 노동자 대투쟁으로 민주노조운동이 활성화된 후, 1989년 제100회 메이데이 행사에서 한국 전쟁이후 단절되었던 5.1절 노동절의 본래 의미와 전통은 회복되었다.

노동절의 의미를 살린 지 15년이 지난 오늘 자본과 국가권력은 노동자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조직과 비조직, 여성과 남성, 장애인과 비장애인, 외국인과 내국인 등으로 분할 지배와 통제를 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울산 지역 건설일용직 노동자들은 다음과 같이 울부짖고 있다.

" ... 우리 노동자들의 활동이 더러는 지나침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이해해 주십시오. 우리는 너무 오랜 세월을 인간답게 대접받지 못해왔습니다. 노가다 건설플랜트 작업장에서 일한 지 37년째입니다. 솔직히 나는 근로기준법을 모릅니다. 밥알보다 모래를 더 씹어야하는 게 우리의 점심입니다. 공장 담벼락에 숨어 도둑놈처럼 작업복을 갈아입어야 합니다. 돈을 더 달라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인간답게 대우받으며 살고 싶은 겁니다..."

'자본의 세계화에 따라 국제경쟁력을 위해 불가피한 노동시장의 유연화, 국민소득 20,000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그리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라는 명분으로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 등으로 자본과 국가권력의 노동자들 길들이기 전략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어떤가? 열악한 노동조건은 여전하고 자본의 분할지배와 통제에 따라 대항하지 못하고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있다.

이런 비정규직 건설 노동자의 항변과 함께 한 세기를 훌쩍 넘긴 노동절의 유래와 의미를 노동자들은 다시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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