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지도 왜 필요한가?
논술 지도 왜 필요한가?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5.03.1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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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표현을 위한 논술, 바르게 지도하기
논술 지도의 필요성

교육은 사고의 발달을 지향한다. 시대가 변하고 교육 제도가 변해도, 사고를 위한 교육은 강화될 것이다. 이에 따라, 사고력을 중심으로 하는 논술에 대한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논술 교육이 감당해야 할 몫이 커질수록, 논술 지도 방법론의 필요성은 강조된다. 교과의 지식이 종합적 사고로 확장되려면, 논술 지도 방법론은 꼭 필요하다.

논술 지도의 목적은 사고력의 효율적인 신장에 있다. 사고력은 단번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므로, 장기간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그런 중에 사고력과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는 독해력이나 표현력도 길러진다. 사고력, 독해력, 표현력이 종합적 위력을 발휘할 때에, 독창성을 기대할 수 있다. 논술 지도는 이런 연계된 조건을 헤아려야 한다.

사고의 효과적인 표현

논술은 사고 영역에 속한다. 논술은 사고를 확장하고 발달시키기 위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논술은 사고를 주축으로 하는데, 그것을 쓰기로 나타내면 진술 논술이라 하고 그것을 말하기로 나타내면 구술 논술이라고 한다. 진술과 구술은 동일한 논술 이론을 바탕으로 하며, 표현 면에서 각각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기술적 지도를 필요로 한다.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이며, 논술 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도 '사고' 훈련이다. 논술은 깊이 있는 사고를 바탕으로 일관된 논리를 체계적으로 엮어내고 그것을 통해 참신한 창의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논술 지도에 있어서 사고력과 논리성에 관한 훈련은 필수 조건이며, 이들을 중점적으로 훈련하다 보면 창의성도 발달한다.

논술은 논리적인 틀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작문과 확연하게 구분된다. 논술은 사고를 조직화해서 표현하는 방식이므로, 개인의 주장을 객관적 설득 형태로 간결하고 명쾌하게 전달하는 효율성을 높이려고 서론-본론-결론이라는 틀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사고를 논리에 맞게 조직화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논술의 이론을 알아야 한다.

핵심을 전달하는 절차

논술 이론은 방대하므로 그것을 핵심적으로 전달하려면 효율적인 지도를 계획해야 한다. 논술을 배워서 논술을 활용하는 주체는 학생이므로, 학생 중심의 논술 지도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논술을 체계적으로 학습시킬 지도 단계가 필요하다. 지도의 체계성이 학습의 효율성을 좌우하게 되므로, 단계적 절차는 중요하다.

진술을 위한 논술 지도는 3단계로 적용하는 것이 좋다. 제1단계는 논술의 기본인 '사고'(思考) 훈련을 위해 논리와 체계를 지도하는 것이다. 제2단계는 논술의 실기인 '성문'(成文)을 위해 표현과 창의를 지도하는 것이다. 제3단계는 논술의 유형을 파악하고 설계 모형을 구축하고 자료를 활용하는 방법이나 다양한 서술법 테크닉을 지도하는 것이다.

지도의 단계는 일련의 지속적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모든 교육이 그러하듯이, 꾸준한 지도와 꾸준한 학습을 통해서만 결실을 거둘 수 있다. 문제를 깊이 있게 다각도로 사고하는 능력과 논술을 진술문으로 완성하는 능력이 길러지고 나면, 이들 능력을 지원하는 형태로 지식이나 정보 자료를 독해하고 주장을 강화하는 기술을 터득시킨다.

독해한 자료를 활용

논술에도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적용된다. 논술문은 주장과 근거로 이루어진 글이다. 모든 글은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논술하는 데에 있어, 아는 것이 많으면 주장을 펼치기에도 유리하고 적절한 근거를 선별하기에도 용이하다. 아는 것은 사고 훈련을 통해 가능하며, 또한 독해 훈련을 통해 강화된다. 그러므로 자료의 역할은 지대하다.

성공적인 논술에는 사고력만큼이나 독해력도 뒤따라야 한다. 그래서 논술 지도에서 교사가 자료를 제시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독서 지도는 책 단위로 접근하지만, 논술 지도는 종합적 지식 정보의 습득을 위해 편집한 자료 단위로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교과서, 단행본, 잡지, 신문, 인터넷자료 등에서 알맞은 내용을 발췌하여 훈련 자료로 만든다.

자료의 내용은 학령 수준에 맞추는 것이 기본이다. 그래야 학생이 내용을 이해하면서 훈련에 적응할 수 있다. 논술에서 학령 수준은 3등급으로 조정하여 구분하는 지도하기에 효과적이다. 초등 3∼5학년은 초급, 초등 6학년∼중등 2학년은 중급, 중등 3학년∼고등 2학년은 고급. 고등 3학년은 앞서 언급한 제3단계 논술 지도를 받아야 하는 대상이다.

계획된 형태로 구성

논술을 지도하면서 논술의 형태가 어떠한지 정확하게 알게 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래야 논술과 일반 작문을 제대로 변별할 안목이 없거나, 논술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는 진술을 반복하거나, 논술이 자신의 사고에서 출발한다는 인식보다도 그럴듯한 쓰기에만 급급한 등의 논술에 관련된 고질화된 습관들이 애초부터 예방되고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논술은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거나 말하는 것이다. 즉, 주어진 논제에 대해 다양한 논거를 가지고 자신의 주장이나 견해를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이렇게 논술은 어떤 주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그 문제를 스스로 풀어내며 스스로 답변하는 것이므로, 계획된 구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논술 스타일과 일반 작문 스타일을 대조해 보면, 서술이나 체계 면에서 양쪽의 특성이 분명히 차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교사가 양쪽 자료를 보여주고 양쪽의 차이를 분명하게 설명해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논술의 형태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 않으면, 주어진 논제에 대해 어떻게 서술해야 하는지 자체를 혼란스러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생각을 주장

논술은 자신의 주장에 맞는 근거를 제시하면서 그 주장의 타당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논술의 답변은 정답이라는 개념보다 다양하게 산출될 수 있는 여러 타당한 답변 중의 하나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따라서, 논술 지도에서 정답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논술이란 다각도로 사고하면 여러 타당한 답변이 가능하다고 가르쳐야 한다.

논술의 답변이 정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적절한 근거를 들어 그 주장의 타당성을 펼치는 것이라는 사실을 학생에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논술의 답변은 정답의 개념이 아니라, 타당한 여러 가지 답변 중 하나의 개념이다. 이것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잘 생각하기를 바라기보다 잘 쓰기를 바라게 된다.

좋은 논술의 기반은 사고에서 구축된다. 어떤 문제에 대해 넓고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생각하기'는 논술의 기초 훈련이며 본격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생각하기' 훈련은 논술 초보자의 사고력 발동 훈련용으로 또는 논술 숙련자의 사고력 증진 훈련용으로 적절한 지도 방법이다.

객관적 지식을 축적

논술은 자신의 주장을 객관적 지식에 바탕을 두므로, 평가할 때에 타성 있게 논변한 정도를 측정한다. 논술은 종합적 지식을 측정하는 시험 형식이라서, 그 자체로 넓은 지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주어진 논제에서 논점을 분석하려면 사전 지식, 즉 배경 지식이 필요하다. 이것은 원활한 사고와 풍부한 독서를 통해 축적하는 것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논술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사고를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기술이 필요하다. 논술로서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논술로서 갖추어야 할 요건을 인식하는 것이다. 논술에 필요한 기술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논술 자체가 다양한 개인차를 드러내는 것이라서 개인의 지식이 기초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이다.

개인의 지식이 기초를 이루면, 주변의 대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해석하는 논리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상식적인 소재만 가지고도 자신의 의견을 진술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여러 사례를 들어 연관성을 파악하고 판단하는 종합적인 사고도 중요하다. 매끄럽게 쓰는 것보다 앞뒤 논리에 맞게 이론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종합적 능력이 발달

교육은 지식의 전달만이 아니라 그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까지 더불어 갖추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 제도에 변화가 있어도 교육의 방향은 사고 발달 쪽으로 나아간다. 현대는 사고 발달을 주축으로 하므로, 사고력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기술로서의 논술은 여전히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과 쓰는 것은 인간만의 지적인 특권이기 때문이다.

현대 교육에 들어와서는 개념, 해석, 문장, 대화, 판단, 추론 등과 같은 논리적인 사고로 접근하는 것들이 중요해졌다. 이런 여건 하에서 논술도 그 중요성이 커졌다. 논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독서의 중요성도 더욱 급증했는데, 논술과 독서의 관계는 상호 보완적이다. 풍부한 독서로 다양한 지식을 축적하면, 논술에 접목할 수 있게 된다.

논술은 자신의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이다. 즉, 논리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의 표현이라고도 한다. 논술은 사고력, 논리력, 창의력, 표현력을 모두 필요로 한다. 그래서 논술을 숙련되게 하면 종합적인 능력이 발달한다. 그러나 이런 능력들은 단번에 길러지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동안 차근차근 지속적으로 훈련을 받아야 향상된다.

교과의 지식을 활용

논술은 배운 내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고 최종적으로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교사는 논술은 종합적 사고를 평가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지도하는 효과를 거둔다. 논술 교육이 과열되는 현상은 이런 점을 올바르게 인식하지 않아서 발생한다. 국어 과목만이 논술과 관련 있다는 편견도 종합적 사고의 저해 요인이다.

논술 지도는 전문성을 띄고 있어야 한다. 학생이 바른 논술 방법론을 습득하지 못하면 논술은 실패한다. 많이 읽었다고 독해가 완전한 것은 아니며, 많이 썼다고 논술이 완전한 것은 아니다. 부족한 지식으로 부실한 논술을 하는 것도 잘못된 지도의 결과이지만, 짧은 사고로 엉성한 논술을 하는 것도 바람직한 논술 지도의 결과는 아니다.

올바른 논술 지도는 학생에게 논술을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시킨다. 또, 올바른 논술 지도는 교사에게 교과의 지식을 충분히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리고, 올바른 논술 지도는 교육 제도에 체계적인 교육적 실현 방안을 구축하는 안목을 갖게 한다. 이 모든 것이 올바른 논술 지도의 거대하고 최종적인 효과이다.

김혜영 교수(국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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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ister KA¶penhamn 2014-01-21 02:44:20
He smiled, and assured her that whatever she wished him to say should certainly be said.
Hollister KA¶penhamn http://www.platkonsulter.se/plkons84/ekonomi/access.asp?p=17

Louis Vuitton Butik København 2014-01-26 13:53:08
"I will say that old Cal wasnt distinguished as being a sheepman. He was a little, old stoopshouldered hombre about as massive as being a gun scabbard, with scraggy white whiskers, and condemned to the continuous use of language.
Louis Vuitton Butik København http://www.astronomy.se/cp/Scripts/ASP/Counter/upload.asp?p=78

Køb Parajumpers Jakke 2014-02-06 03:41:03
"We have dined nine times at Rosings, in addition to drinking tea there twice! '' Just how much I shall must tell!"
Køb Parajumpers Jakke http://www.masterclass-demens.dk/kontakt/config.asp?parajumpers=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