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기고] 장동석 교수
[경남신문 기고] 장동석 교수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7.03.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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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을 항공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하자

  사천의 항공산업은 우리나라 항공산업 매출액과 부가가치액의 약 60%를 점하고 있다. 업체 수 기준으로는 전체의 약 4분의 3이 사천에 입지하며 정비부문인 항공 MRO를 제외한 제조가공 조립영역만 따지면 우리나라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사천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하지만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우리의 항공산업의 비중은 아직 미미한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사천은 MRO 산업 유치, 저가항공사(LCC) 사천 취항, 항공산업 클러스터 확대 구축, 항공부품 및 소재개발 지원센터 조성 사업 등의 추진으로 한 단계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사천의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은 지역산업을 기반으로 한 시의 항공레저산업 구상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경비행기 중심의 소형항공운송사업, 패러글라이딩·모형항공기·스카이다이빙·행글라이딩·열기구·초경량항공기 등을 활용한 항공레저스포츠 산업 육성, 에어쇼, 박람회 등의 항공 이벤트 사업 등을 구상 중이다.

  사천의 이러한 구상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사천시 차원을 넘는 경남도와 대한민국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코앞으로 다가온 장미대선과 보궐선거가 예상되는 경남도지사 선거에 유력 후보자들의 공약으로 반영하고, 핵심 정책으로 확립시키기 위한 사천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다.

  관광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평가하는 사천의 항공레저산업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경비행기를 타고 한려수도를 돌아보는 여수의 스카이투어 상품이 이미 판매 중이며, 열기구(실제로는 헬륨기구 또는 열기구 전망대) 관광상품이 수원, 제주, 부산에서 영업 중이거나 검토되고 있다.

  사천은 대전~통영 고속도로 개통 이후 쇠퇴된 사천공항과 지역 항공산업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지역의 항공산업을 활용한 산업관광,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수준의 항공우주박물관과 체험관 확충 사업, 경비행기 관광상품과 해양관광의 결합, 남해안의 해양레저 단지를 연결하는 수상비행기 및 위그선 사업, 세계 열기구 대회 및 초경량비행기 대회 개최, 에어쇼 등 다양한 사천의 항공산업 관광자원화 방안 중 여러 사업이 실제로 가능할 것이다.

  우선은 사천의 항공산업과 항공 해양관광 구상에 대한 경남도민의 관심을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경남도 및 차기 정부의 중점사업으로 반영시키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감나무 아래 서서 입 벌리고 있어 봐야 얻는 것이 거의 없다. ‘우는 아이 젖 준다’ 또는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는 우리 속담을 명심하자.

<위 글은 경남신문 2017년 3월 22일(수)자 23면에서 전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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