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학보] ㈜라온닉스 대표 박근주
[경남대학보] ㈜라온닉스 대표 박근주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6.03.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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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한마인① … 우리 대학판 ‘응답하라 1988’주인공

 우리 대학은 올해로 개교 70주년, 월영캠퍼스 시대 45년을 맞이했다. 경남대학보는 각계각층에서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동문들을 소개한다. 그들이 만드는 길이 결국 한마가 만들 길이며 우리가 다시 달려갈 길이기에.

  60조 규모의 ‘순간온수기’ 시장

  1988학번 그가 제패를 꿈꾼다

  고향은 강원도였다.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최근 인기드라마였던 ‘응답하라 1988’처럼, 마산까지 유학 와 우리 대학 전자공학부에 입학한 학생이 있었다. 종교동아리 SFC에서 활동하던 신앙심 깊고 생각 깊은 청춘이었다. 우리 대학 대학원까지 마쳤다. 그의 꿈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발명가’였다.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 꿈의 주인공은 지난해 8월 대전 카이스트 ‘창조혁신센터 페스티벌’의 ‘2015 창조경영대상 아이디어 창업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일반적인 대회의 상징적인 대통령상이 아니라, 2만여 명의 참가자 중에서 출품된 3,103개의 아이디어 중에서 당당한 1등이었다. 상금 1억 원. 그가 ㈜라온닉스 대표 박근주 동문이다.

  그의 ‘발명품’은 몇 초 내에 500°C까지 발열하는 투명전도성발열체(TCM) 신소재를 개발, 이것을 응용한 ‘온수통이 필요 없고 직수 직가열이 가능한’, ‘순간온수기’다. 순간온수기가 창조경제대상을 수상했는가 생각할지 모른다. 65조 세계시장이 있고, 이웃 중국만해도 40조의 시장이어서 모두를 긴장시키고 있다. 박 동문이 올해 순간온수기가 양산하면 그 시장의 10%를 장악할 자신을 가지고 있다.

  그의 꿈은 순간온수기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전기보일러, 온풍기, 투명 감성토스트기. 열선이 필요 없는 자동차 유리 등 적용분야가 다양하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지금 그의 꿈은 포항공대 제1융합관에 마련된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포항창조혁신경제센터’에서 청포도처럼 푸르게 영글고 있다. 그의 회사 이름인 ‘라온’은 순우리말로, ‘기쁨과 즐거움’이란 뜻이다. 그의 뜻도 그렇다.

  “저의 제품들을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가구에 직접적 혜택을 보게 하고, 비영리단체를 통해 회사의 매출이익을 나누겠습니다.”

  그는 대학원을 졸업한 후 모교를 방문할 기회가 없었기에, 대학원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며 밤샘 연구를 하던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에 개교 70주년, 모교의 초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후배들을 만나보고 싶어 한다.

  “후배들과 취업보다 새로운 창업을 꿈꾸는 길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창업은 분명 새로운 기회며, 꿈을 이룰 수 있는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박근주 동문은 회사가 번창하면 반드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했다. 그날을 기대해본다.

  드라마 ‘응팔’은 작가의 이야기지만 박근주 동문의 ‘응답하라 1988’은 자신이 꿈꾸기 시작한 월영캠퍼스의 살아있는 신화다. 우리는 그 신화에 기립박수를 보낸다.

 

<위 글은 경남대학보 2016년 3월 7일 (월)자 3면에 전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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