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기사] 정태욱 교수 연구팀
[국민일보 기사] 정태욱 교수 연구팀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6.02.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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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일자리 창출·中企 경쟁력 높이기 ‘신바람’

  교육부·한국연구재단 ‘지역혁신 창의인력 양성사업’

  한국연구재단의 ‘지역혁신 창의인력 양성사업’이 지방 이공대 석·박사의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 이공대와 기업으로 구성된 사업팀에 학생 인건비, 직간접 연구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주대 컴퓨터공학부 임재현 교수 연구팀은 “최근 ‘식물공장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을 특허 출원했다”고 3일 밝혔다. 식물공장에선 기상 조건에 관계없이 컴퓨터로 빛과 온도, 탄산가스 등 환경을 제어해 작물을 생산한다. 임 교수팀은 식물의 종류와 생육 시기에 따라 요구되는 환경 정보를 원격으로 자동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술은 ㈜비원테크에 이전됐다. 연구팀은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조명의 높이와 간격을 조절하는 ‘에너지절감형 식물재배기’도 만들어냈다.

  연구 과정이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작물재배와 조명을 융합하는 기술을 잘 아는 전문가가 부족했다. 연구팀은 식물공장 기업에서 근무했던 원예 전공 학생을 합류시켰다. 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각종 세미나에 참석해 정보를 수집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은 신기술 개발로 결실을 맺었다. 석·박사 학생 전원의 취업으로도 이어졌다. 임 교수는 “매주 2차례 이상 기업 현장연수와 정기 워크숍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으고 학생들의 애로사항도 들었다”면서 “식물공장 핵심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2012∼2014년 지역혁신 창의인력 양성사업으로 양성된 연구인력은 모두 5463명(과제당 평균 11명)이다. 총 489개 과제가 진행돼 과제당 SCI급 논문이 평균 1.6편(총 802편) 나왔다. 특허출원 및 등록건수도 1213건에 이른다. 지역 내 취업률은 54.9%를 달성했다. 165건의 사업에서 기술이전이 이뤄져 7억4200만원의 기술이전비가 발생했다. 사업화된 매출액을 따지면 66억원에 이른다.

  경남대 전기공학과 정태욱 교수 연구팀은 개발한 기술을 대기업 납품으로까지 연결한 사례다. 연구팀은 식기세척기와 세탁기에 들어가는 워터펌프, 워터펌프 구동용 모터 설계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경남중천전화에 이전했고, 이 기업은 LG전자에 납품해 연매출 6억원을 올리고 있다. 정 교수는 “산업환경 변화로 전동기 전문기술 인력 수요가 넘치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지역혁신 창의인력 양성사업으로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위 글은 국민일보 2016년 2월 4일 (목)자 21면에 전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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