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기사]조경석, 권수진 시인
[경남신문 기사]조경석, 권수진 시인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5.07.17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대 청년작가 아카데미 출신 시인 첫 시집 발간

  조경석 시인 ‘이면의 이면’ 회갑까지 삶 60편 담아

  권수진 시인 ‘철학적인 하루’ 5년간 지은 54편 실어

  권수진(37) 시인이 첫 시집 ‘철학적인 하루 (시산맥사)’를 펴냈다.

  이 시집은 시산맥 기획시선 공모 당선시집으로, 5년 동안 자작한 시 54편을 4부에 걸쳐 실었다.

  박남희 문학평론가는 “권수진의 시는 뚜렷한 철학적인 외장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철학적 진정성이 돋보인다”며 “다중적인 시각이 존재하고 이를 떠받치는 체험적 진정성이 있어서 앞으로 전개될 그의 시에 기대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권수진 시인은 “내면보다는 외모에 더욱 치중하며 맛집이 팽배한 이 세상에 던져진 시집 한 권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고, 출판공해를 일으킨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면서도 “철학을 전공하며서 하루하루 살았던 경험을 진솔하게 풀어낸 시집이니 읽어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시인은 지난 2011년 최치원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제8회 한국농촌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권 시인과 더불어 경남대 청년작가아카데미 시창작과정을 수료한 조경석(60) 경남대학교 공대 교학행정실장도 앞서 지난 5월 첫 시집을 내고 2쇄에 들어갔다.

  스스로를 ‘정원의 돌’이라 칭하는 그의 시집은 60년간 ‘뜨거운 문양’을 만들어 낸 돌이다.

  손수 찾은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붙이는 따뜻함이 스민 시집에는 조 시인의 회갑까지의 생을, 시 60편으로 기록했다.

  자연과 관련된 이름의 시인은 “새 벽을 트는” 힘을 가졌으면서도, 자세를 낮춰 꽃눈과 반딧불이와 달팽이를 통해 그의 생각과 마음을 내보였다.

  그는 61살의남자, 61MAN를 기호로 하면 61M, 거울을 들여다보는 심정으로 이면으로 뒤집으면 중학생 16살의 의미, ‘M16’으로 보여 중학생 때 느꼈던 순수한 마음을 담아 한 자 한 자 써나갔다.

  장석원 시인은 해설에서 “(조경석의) 시는 남성적인 웅혼함으로 자연의 순환하는 질서를 경배한다”며 “그의 시는 소박하고, 단순하다. 질박한 멋과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평했다.

  조 시인은 “40대 후반 시에 빠져들면서 공부를 했는데 아무리 해도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다, 수업을 들으면서 점차 시를 알아가게 되면서 퇴직 때에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집을 내게 됐다”며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채워주듯 이 시집에 독자들이 공감하고, 그들도 좀 풍요로워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경석 시인은 1955년 밀양 출생으로 2013년 경남문학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위 글은 경남신문 2015년 7월 17일(금)자 22면에서 전재한 기사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