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대학야구 춘계리그서 일냈다
[경남도민일보]대학야구 춘계리그서 일냈다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5.04.20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얇은 선수층·열악한 환경 딛고 결승행…인하대에 0-5 졌지만 '값진 준우승'수확

 

 

  경남대가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전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경남대는 지난 17일 오후 2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인하대와 결승전에서 0-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렸던 경남대는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후 경남대는 투수 이민준이 감투상을 받았고 3번 타자 김준완이 31타수 13안타 타율 0.419로 타격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체전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열리는 대학야구 중 가장 큰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경남대는 1982년 창단 이후 세 번째로 결승무대에 오르며 큰 성과를 거뒀다. 권희동, 박으뜸이 주축으로 활약한 지난 2012년에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낸 것이다.

  홍익대, 중앙대, 경성대, 연세대와 함께 D조에 편성돼 2승 2패를 기록하며 조 3위를 기록한 경남대는 12팀이 참가하는 토너먼트 경기에 출전해 1회전부터 매 라운드 힘겨운 승부를 펼친 끝에 결승무대에 올랐다.

  경남대의 이번 준우승이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이유는 언더도그(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의 선전이기 때문이다.

  우선, 경남대는 선수층이 얇다. 최근 들어 프로 유니폼을 입는 선수들이 많아진 편이지만 대학 스카우트 당시에는 고등부에서 우승 문턱에도 못 가본 선수들이 많고, 설령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해도 현 경남대 선수들이 주축멤버로 활약하지는 못했다. 프로, 수도권, 지역 명문팀에 진학하고 남은 선수들이 경남대 선수들이라 기량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경남대는 얇은 선수층의 성장을 위해 지난해 겨울 혹독한 훈련에 임했다. 선수들이 어깨, 팔목, 발목을 가리지 않고 잔 부상에 시달릴 만큼 강한 훈련을 소화했다.

  더불어 경남대는 타 대학팀보다 훈련 환경이 열악하다.

  전용 야구장이 없는 경남대는 NC 다이노스 창단 이전 마산구장, 진해공설운동장 내 야구장에서 훈련했지만 지금은 함안 칠서야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마저도 조현진 함안야구협회장의 지원이 없었다면 예전처럼 마산고, 용마고, 김해고 등을 떠돌았을지 모른다.

  김용위 감독은 "과거 부진할 때에 비해 학교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박재규 총장도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말해달라며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해준다"며 학교 측의 지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고된 훈련 때문에 크고 작은 부상이 많았음에도 투혼을 발휘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이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값진 준우승을 차지한 만큼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위 글은 경남도민일보 2015년 4월 20일(월)자 17면에서 전재한 기사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