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도시힐링을 위한 프랑스 영화의 밤 개최
제1회 도시힐링을 위한 프랑스 영화의 밤 개최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4.11.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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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을 시작으로 12월 12일, 19일, 26일 등 총 6편 상영 예정

  우리대학 링크사업단 도시힐링창조센터는 창동SO극장의 공동운영자인 ACC프로젝트와 산학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시힐링을 위한 프랑스 영화의 밤’을 기획하고 지난 시월의 마지막 밤에 첫 상영회를 개최했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 배경은 복합적이다.
  첫째, 마산지역을 위시한 창원시는 백년의 영화 역사를 통해 수많은 영화인을 배출했고 인구 비례 가장 많은 영화관을 가지고 있던 영화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도시 정체성은 경시되어 왔다는 점이다.
  둘째, 그동안 창원에서 독립영화상영관 이른바 씨네마테크의 설립을 위해 단발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독립영화 상영 노력이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남에서 유일했던 거제의 독립영화상영관마저 폐관되었다는 사실이다.
  셋째, 얼마 전 제3회 도시힐링창조포럼에서 현존하는 마산영화자료관의 열악한 사정을 개선하고 이승기 관장이 소유하고 있는 영화자료의 공적 보존과 활용을 위해 복합영상자료관의 설립 방안이 제시된 바 있지만 창원시의 가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끝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역에는 국내외의 독립영화, 예술영화, 저예산영화, 다큐영화 등 이른바 다양성 영화에 관한 관심을 가진 관객층이 일정하게 존재하고 있으며, 이러한 영화의 상영과 관람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왔다는 사실이다.

  이 프로그램의 형성 및 추진 과정을 살펴보면 새로운 특징이 부각된다.
  먼저, 우리대학의 가족회사이자 창원시의 시설 보조로 만들어진 창동SO극장의 공동운영 수탁자인 ACC프로젝트가 서울 소재 프랑스문화원과 접촉하여 프랑스 영화의 무상공급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창원시는 프랑스 영화를 정기 상영하는 서울, 부산 다음의 세 번째 도시가 되었다. 우리대학의 LINC사업단은 이 프로젝트의 도시재생 및 힐링 효과를 감안하여 그 홍보와 운영에 참여하기로 결정함으로써 비이공계 분야의 지산학 협력사업의 모델이 탄생한 것이다.
  이번 프랑스 영화의 밤에는 총 6개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며, 상영 일정은 다음과 같다.

상영일

작품명 / 감독

10/31

그들 각자의 영화관

Chacun son cinema

100분 / 드라마, 코미디 / 프랑스, 2007년

12/12

/ 아녜스 자우이

Comme une image / Agnes Jaoui

코메디, 로맨스, 멜로 / 프랑스, 2004

12/19

레인 / 아녜스 자우이

Parlez-Moi De La Pluie (Let It Rain) / Agnes Jaoui

코메디, 드라마 / 프랑스, 2008

12/26

아무르 / 미카엘 하네케

Amour / Michael Haneke

드라마 /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2012

01/09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 야네스 바르다

Cleo De 5 A 7 / Agnès Varda

드라마 / 프랑스, 이탈리아, 1962

01/16

/ 프랑소와 트뤼포

Jules et Jim / François Truffaut

드라마, 로맨스, 멜로 / 프랑스, 1997

 

▶ 그들 각자의 영화관 Chacun son cinema

  거장 35인이 칸 국제영화제에 헌사하는 60주년 환갑 선물. 각 감독들에게 ‘3분 제작’ 이라는 제약조건이 던져졌다.
  35인의 감독이 만든 33편의 영화. 켄 로치(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다르덴 형제(2005년 ‘더 차일드’), 구스 반 산트(2003년 ‘엘리펀트’), 로만 폴란스키(2002년 ‘피아니스트’)와 감독상을 수상했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2006년 ‘바벨’), 양가위(1997년 ‘해피투게더’), 빔 벤더스(1987년 ‘베를린 천사의 시’) 등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거장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작품이다.
  평생 동안 관객들을 영화관 속으로 안내하며 인생의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가슴 시린 감동과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었던 전 세계의 거장 감독 35人. 그들이 꼭 들려주고 싶었던 그들 각자 인생에서 영화관이 가지는 의미와 추억에 관한 이야기.

  30여 명의 마니아 관객이 모인 첫 상영회는 다음과 같이 전개되었다. 먼저 우리대학 링크사업단 도시힐링창조센터장 서익진 교수가 이번 프랑스 영화의 밤의 추진과정을 간략히 설명하고 ACC프로젝트 아트 디렉터 하효선 씨가 영화 관람 팁을 소개한 후 100분에 걸친 영화가 상영되었다. 이어서 본 영화와 칸느영화제에 관한 해설이 있은 후 질의응답과 자유토론이 30분에 걸쳐 이루어졌다. 우리 지역에 질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영화 관람 방식이 정착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영화는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칸느영화제의 부탁을 받아 35인의 거장들이 각각 3분과 영화관이라는 두 개의 제약조건 하에서 만든 33개 초단막극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효선 씨의 해설은 이 영화는 물론 제작자인 칸느영화제에 관한 이해를 높여주었다. 토론에서는 솔직히 지루해서 잠이 왔다는 소감을 밝힌 관객도 있었지만 주어진 주제와 시간을 가지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뽐낸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의 능력을 볼 수 있는 새롭고 참신한 경험을 했다는 관객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창동SO극장이 다양성 영화의 상영관으로 그 규모나 시설이 적절하며 이러한 시설을 지원한 창원시 도시재생과에 고마움을 나타내고 우리대학 링크사업단이 설치한 스크린과 빔 프로젝터가 제공하는 디지털 영상의 품질이 기대보다 좋다며 만족을 표했다. 하지만 장시간 앉아 있기에는 너무 불편한 좌석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창원시의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효선 아트디렉터는 이번 ‘도시힐링을 위한 프랑스 영화의 밤’ 프로그램의 상영 일정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는 있지만 반드시 추진될 것이며,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향후 지속적인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프랑스 영화만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영화 감상과 토론의 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런 프로그램의 기획이 가능하도록 도와준 창원시, 경남대학교, 프랑스문화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서 조만간 씨네마테크와 자료관을 겸비한 제대로 된 시립 복합영상센터가 건립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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