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 후보 누가 거론되나
새 총리 후보 누가 거론되나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4.05.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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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법조인·관료 출신 배제설, 정치인·학자 우선 발탁 무게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국정공백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기준으로 후임 총리 재물색에 나섰는지 초미의 관심이다. 안 후보자가 ‘전관예우’ 논란에 휘말려 낙마한 만큼 후임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넘을 수 있는 인사를 뽑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박 대통령은 현 정부에서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법조인은 배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무적 감각을 갖춘 정치인 또는 학자가 우선으로 꼽힌다. 여기에 지역 안배, 조직 장악력, 국민적 신망, 박근혜 대통령과 호흡도 필수요건이다. 함안 출신의 안대희 전 후보자가 지명되자마자 정부 요직에 ‘PK’(부산·경남) 인사 일색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에 동교동계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 캠프에 합류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이 거론된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위원장은 과거 외환위기 당시 노사정위원장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서 정치력을 검증받았다. 하지만 과거 불법 정치자금 수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이 흠결이다.

  정치인 중에서는 새누리당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과 김무성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준영 전남지사, 충청 출신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 강원 출신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지방선거가 끝난 후 중앙무대로 복귀하는 김문수 경기지사를 적임자로 꼽는 이도 있다.

  학계에서는 박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과 오연천 현 서울대 총장이 거론된다. 서울 출신인 이 전 총장은 역사학자인 이병도씨의 손자로 서울대 공대학장과 총장을 거쳤다. 오 총장은 서울대 행정대학원장과 한국조세학회장·한국공기업학회장 등을 지냈다. 고향은 충남 공주이며 오는 7월 총장 임기 만료다.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역시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마산 출신이라는 점이 불이익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대 총장으로 재직 중인 박 전 장관은 본인이 학교 일에 매진한다는 입장이고, 교수진도 학교운영에 전념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 글은 경남신문 2014년 5월 30일(금)자 2면에서 전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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