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관련 <화제의 책> 소개
김정일 관련 <화제의 책> 소개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4.11.19 00:1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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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힘과 유머와 카리스마가 넘치는 남자인가?


김정일의 전모
김 순 규 지음


편견 버리고 균형감각 갖게 해주는 책

저자 자신이 글을 쓰고 거기에 ‘한 컷 만화’를 그려넣은 책으로 어린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읽고 보기 쉽도록 꾸민 ‘북한 바로알기 지침서’이다.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서 발간된 책으로 2001년 책 발간 후 서울의 <교보문고>에서 인물중심 베스트셀러 3위까지 오른바 있다.

책에 대한 평가는 객관성이 있어야겠기에 월간 <Keys> 제23호(2002년 3월호) 특집편에 실린 ‘서평’ 중 한 부분을 여기에 그대로 옮겨 놓기로 한다.

“<김정일의 전모>는 경남대 정치언론학부 김순규 교수가 쓴 김정일 소개서. 김정일의 공·사적인 모든 면모를 알기쉽게 정리해 놓았다. 약간 서툰 그림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다 다루려고 욕심을 부린 것이 흠이다. 신문 등 언론매체를 통하여 그간 알려진 김정일에 관한 모든 내용들을 빠짐없이 스크랩 해 놓은 것 같다. 그러기에 이 책을 보고 읽는 가운데 그나마 볼만한 포인트가 차고 넘친다.”



김정일 - 북한의 친애하는 지도자
마이클 브린 지음


남북경쟁에서 패배한 지도자로 기술한 책

싱가포르 언론인 마이클 브린(Michael Breen)의 영문판 저서 <KIM JONG IL :NORTH KOREA’S DEAR LEADER>는 얼마전 필자가 싱가포르에 갔을 때 구입한 2004년 신간, 총 13장의 내용에서 김정일의 성장과정과 권력승계 내용을 밝히면서 김정일은 어릴때 부터 ‘밝고 민첩’하였고 ‘어떤 어려움에도 한번 시작한 일은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묘사하고 있다.

저자 브린이 방북시의 한결같은 느낌은 ‘쓰레기 같은 나라’가 핵무기로 남한을 불안케 하는데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분단의 역사 속 남북한의 경쟁에서 궁극적으로 패배한 자는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이고, 북한이 붕괴되는 그 시점까지 그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불쌍한 북한 인민 구제에 우리가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힘주어 주장하고 있다. 책 제목에서 보듯 딱딱한 대학교재류가 아니다. 누구나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중심의 책이다.



김정일과 왈츠를
박 정 민 옮김


인간적 면모와 내면세계를 엿보게 해주는 책

러시아 여기자 올가 말리체바의 김정일 동행취재기를 우리말로 번역한 책이다. 1부는 김정일의 극동방문 동행기이고, 2부는 말리체바기자 자신의 북한기행 내용이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김정일 유년시절의 꿈이 비행기 조종사였다는 것과 그가 해외여행시 기차를 선호하는 이유가 ‘고소공포증’ 때문이 아닌 많은 것을 자신이 직접 보고 싶어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김정일 주변의 충성스런 경호대원들의 세심한 움직임에 대한 묘사들이 인상적이었다.

2부의 북한기행 내용은, 필자의 두 차례에 걸친 방북의 기억을 새삼 일깨워 주는 것으로 말리체바기자는 북한사회 곳곳을 너무 지나치게 좋은 인상으로 미화시키고 있는 점에 대해선 그녀의 편견이 좀 심하다는 걸 느끼게 해 주었다. 이 점에 대해선 나의 방북 소감과 다른점이 많았다.

그러나 이 책을 펴들고 재미있게 단숨에 다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책 내용 자체가 딱딱한 비평서가 아닌 김정일의 인간적 면모와 내면세계를 흥미롭게 묘사했음도 있지만, 특히 외국 책의 번역은 실제 저술보다 어렵다는데 옮긴이 박정민 실장이 여성기자 특유의 섬세한 사실적 묘사들도 빠짐없이 아주 세련되게 우리말로 잘 옮김으로써 우리 책을 보듯 읽기가 너무나 편하였기 때문이다. 단연 번역솜씨가 돋보이는 책이다.



나는 김정일 경호원이었다
이 영 국 지음


기만하고 통제된 북한사회 고발한 책

2000년 5월에 탈북한 저자는 1970년 대 후반에서 80년대까지 10년 동안 김정일 경호원으로 복무하면서 김정일의 일상생활을 가장 가까이에서 직접 관찰한 내용들을 이 책에 담고 있다.

특히 저자는 경호원 재임 중 남한 방송에 매료되어 1991년 탈북을 감행했다가 체포된 후 5년 동안 북한의 악명 높은 정치수용소라는 ‘인간 생지옥’ 생활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나온’ 얘기들을 담담하게 서술하면서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의미있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북한에서 살고 있는 사람조차도 북한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게 차단하고 속이는 사회, 북한은 그런 곳이다. 그런데 남한에서는 북한이 거짓 만들어 놓은 자료를 갖고 북한사회가 어떤 곳인지 공부하는 사람들이 딱하다. 그래서 저 한 몸 잘 살자고 한국에 온 것이 아니고 북한사회가 어떤 곳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목숨 걸고 이곳에 왔다”는 대목이다.

이상 4권의 책만 보아도 김정일에 대한 평가는 저자에 따라 사뭇 다르다. 관심대상의 인물은 김정일 한사람인데 그를 보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의 인물로 김정일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러시아 여기자 올가 말리체바는 김정일을 ‘힘과 유머와 카리스마가 넘치는 괜찮은 남자’로 묘사한 반면 김정일 경호원이었다는 이영국은 김정일은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의 ‘테러 방면으로 머리가 잘 돌아가는 독재자’로 혹평하고 있다.

김정일에 대한 호·불호(好·不好)를 떠나 현실적으로 김정일은 시사 주간지 <TIME>(2004. 4. 19)이 선정한 바와 같이 ‘세계를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의 한사람인 것 만은 사실이다. 그를 도외시하고 남북관계나 통일문제를 논의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쉬임없이 다각적으로 김정일의 실체를 알아내기 위한 탐구를 계속해야 한다. 그런 뜻에서 김정일 관련 책들을 더 많이 읽고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김 순 규 명예교수(정치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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