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김경식 산학협력단 부단장 시인 등단
[경남신문] 김경식 산학협력단 부단장 시인 등단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3.03.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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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시 '독수리를 위한 변주' 열린시학 시인작품상 당선

  김경식(사진) 경남대학교 산학협력단 부단장이 제31회 열린시학 신인작품상에 당선, 늦깎이 시인으로 등단했다. 경북 포항 출생인 김 부단장은 1957년생으로 올해 만 56세이다.

  김 부단장이 지난해 겨울 신인작품상에 응모한 시는 ‘독수리를 위한 변주’란 제목의 연작시 5편으로, 열린시학 봄호에 수록됐다.

  ‘독수리 마흔 해 살면 발톱 오그라지고 부리 굽어지고 털 모두 빠진다. 이때 독수리 스스로 발톱 다 뽑아내고 부리 바위에 쳐서 깨부수고 제 털 뽑아버린다. 알몸 독수리 새 털 돋고 새 부리 솟고 새 발톱 돋아나면 마흔부터 고독한 맹금의 서른 해 거듭 산다/ 공자가 틀렸다. 사람의 불혹 여전히 미혹의 시간인데 독수리 마흔에 자기를 죽이고 다시 난다. 저기, 구만장천 흔들림 없이 훨훨 홀로 난다’(-불혹 전문)

  김 부단장은 “등단이라는 만만치 않은 무게의 짐을 지고 먼 길 나서면서 다짐을 새겨 본다”며 “늦은 시인의 길은/ 바람구멍 숭숭 난 고관절 구겨진 틈새로/ 푸른 새벽을 기다리며/ 검은 피 배어나는 시린 이로/ 뻔뻔한 세상을 힘껏 깨무는 일이다// 신의 눈과 손을 빌어/ 밤새 가슴에서 따뜻해진 별 하나를/ 춥고 어두운 거리 막다른 바람벽에 걸어두고/ 홀로 새벽길 나선 사람들 가난한 마음에/ 따뜻한 불씨 하나 피우기를 꿈꾸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 부단장은 경남대 경영대학원을 마치고 경남대 기획예산실장, 총무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2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 제1회 디카시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위 글은 경남신문 2013년 3월 20일자 13면에서 발췌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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