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토너 김창원 군,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우승
마라토너 김창원 군,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우승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1.03.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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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 취득 후 처음 출전 대회에서 우승 영광 안아
     
 

본교(총장 박재규)에 재학 중인 김창원(경영학부 4학년, 33세) 군이 20일(일) 오전에 열린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마스터스 남자부문 풀코스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김 군은 2시간 27분 33초를 기록했는데, 경기 내내 경쟁 선수와 각축을 벌여 어려운 승부를 펼친 끝에 2위와 3분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영광스러운 우승을 차지해 그 의미를 더했다.

  김 군은 우승 소감을 통해 “비가 와서 제 실력을 발휘하는 데 힘들었지만, 서울 도심을 달릴 수 있는 유일한 대회여서 좋은 경험을 하게 된 것 같다. ‘진짜 한국인’으로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게 너무 기쁘며, 더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부룬디 출신의 김 군은 ‘부징고 도나티엔’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하프마라톤에 출전하기 위해 방한했다가 고국에서 내전 상황이 악화돼 귀국하지 못했다. 이후 난민 신청을 한 뒤 한국에 정착한 그는 지난해 11월 귀화 시험에 합격해 한국 국적을 얻었다.

  그동안 김 군은 지난 2005년 서울 경향 마라톤 마스터스 우승을 비롯해 같은해 10월 서울 MBC 마라톤 마스터스 우승, 2006~2008년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우승, 2010년 한강마라톤 및 새만금마라톤 우승 등을 한 바 있는 장래가 유망한 마라토너이다.  

  현재 그는 (주)현대위아 국제영업부에 근무하면서 경남대 경영학부에 재학 중이며, 올해 1월에는 주민등록증까지 교부받아 진짜 한국 사람이 됐다.

<사진 설명> 사진은 지난해 4월 열린 2010 아디다스 MBC 한강마라톤 대회에서 김창원 씨의 역주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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