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서대호 하사(컴퓨터공학과) 분향소 설치
우리 대학 재학중 해군에 입대한 서대호 하사(21)가 지난 15일 13시께 천안함 함미 인양과정에서 승조원 식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비보가 전해지자 서 하사를 아끼던 지도 교수들과 학교 선·후배들은 망연자실했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천암함 인양이 진행되는 동안 마음을 졸이면서 서대호 하사의 무사귀환을 기다려왔다. 서 하사의 개인 홈페이지에도 선·후배와 지인들이 응원의 댓글을 달기도 했으나 시신이 발견됐다는 뉴스를 보고 애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씩씩하고 활달한 성격의 서 하사는 평소 "남자로 태어났다면 육군 말고 해병대 정도는 가야죠"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고 한다. 서 하사는 틈틈이 기술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등 성실하고 부모에 대한 효심이 깊었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우리 대학은 시신발견 소식이 알려진 뒤 학교 정문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교직원과 학생들이 참배를 하고 있으며, 서 하사의 친구들은 미니홈피에 "대호야, 수고했다", "좋은 곳으로 가라", "오빠, 왜 벌써 가는데.." 등 애도의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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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하사는 힘든 기관실에서 일했지만 매사에 긍정적인 자세로 임했으며, 개인 시간을 쪼개 기술 서적을 보며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항상 솔선수범해 기관부 수병들에게 존경을 받아왔다고 군 동료들은 전했다. 특히 오락시간에 함 승조원들을 기쁘게 하는 천안함의 가수이자 분위기 메이커로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고 군은 설명했다. 유족으로는 조모와 부모, 형이 있다. 부모는 창원시 명서동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