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입시제도 개선 방안 모색] 세미나 열려
과학고 입시제도 개선 방안 모색] 세미나 열려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9.04.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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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발전사업단 출범 기념
[과학고 입시제도 개선 방안 모색] 세미나 열려


지난 3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우리 대학 최호성(교육학과) 교수를 [과학고발전사업단] 단장으로 임명하였다. 이 사업단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정한 전문 기구로서 향후 5년 동안 과학고 입시제도, 교육과정 개편, 교원 전문성 신장, 창의적 탐구 교육, 관련 법 개정 등 과학고 발전을 실질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연구와 지원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과학고발전사업단은 우리 대학 산학협력관 5층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4월 24일(금) 박재규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와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관계자, 그리고 과학고 교장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단 현판식을 가졌다.

한편, 과학고발전사업단은 이날 현판식과 함께 출범에 즈음하여 본관 4층 대회의실에서 “과학고 입시 제도 개선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의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전국과학고협의회 교장을 비롯한 교사, 수학 과학 분야 대학 교수, 일반 학교 교사 및 학부모 등 250여명이 모여 최근 관심사가 되고 있는 과학고 입학사정관제 도입의 가능성과 적용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호성 교수가 현행 과학고의 입시 제도 전반에 걸쳐 문제점을 진단하고 국가 창의인재육성에 적합한 대안적인 학생 선발 방식들을 설명하였다. 또한, 과학고 입학사정관제 도입과 관련하여 김영정 교수(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가 입학사정관제의 성격, 도입 전제, 적용상의 유의점 등에 관해서 발표를 하였으며 과학고 현장의 입장에서는 신희관(한성과학고)부장교사가 다단계 전형을 중심으로 한 과학고 입시 제도 개선 방안과 정부 지원 등에 대해 의견을 펼친 바 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과학고 입시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발표자의 주장에 대해 김진완(충북과학고) 교장, 오광주(KAIST 학생선발팀장), 전제동(경남과학고) 부장교사, 도난실(경남도의회) 의원 등 4명의 토론자가 다양한 입장에서 집중적인 토론을 벌였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현행 과학고 입시의 문제점이 분석되고 그 대안으로 언급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와 과학창의성 측정 방법 등이 활발하게 논의되어, 특히 중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은 향후 개편될 과학고 입시제도의 방향과 내용에 따라 학생 진학 지도 계획이 달라지는 만큼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 보였다.

우리나라의 과학고는 1983년 국내 최초로 경기과학고를 개교한 이래 각 시·도교육청마다 1개교 이상씩의 과학고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현재 20개 과학고에 3,5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그 동안 과학고는 우수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는 고교 수준의 특목고로서 상당한 기여를 해 왔던 게 사실이지만, 비교내신제폐지 등 수 차례 입시제도의 개편으로 우수 학생들이 입학을 꺼려하는 위기를 겪기도 하였다. 그러나 KAIST를 포함한 국내 명문대학들이 과학고 조기졸업생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과학고는 중학생들에게 일류 대학 진학의 필수 과정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한편 현행 과학고 입시가 내신 성적이나 올림피아 등 각종 경시대회 수상 실적을 비중 높게 반영하고 있어 과학고 진학 준비 학생들은 사교육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학생들이 수학이나 과학을 순수한 마음으로 공부하기 보다는 입시위주의 왜곡된 학습에 길들여지기 십상이다.

이번에 사업단장을 맡은 최호성 교수는 지난 1년간 ‘국가 과학영재교육 질 제고 방안’에 관한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이 연구에서 ‘학생선발, 교육과정, 탐구능력 배양, 진로개발, 교원 전문성 신장, 과학교육관련 법’ 등 6개 영역 26개 과제를 발굴하였다. 수차례의 과학영재교육 전문가 세미나와 과학고등학교 협의회 논의를 거쳐 발굴한 발전과제들은 추후 정부의 검토를 거쳐 정책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최호성 교수는 2002년 과학영재들을 위한 R&E 사사교육모형을 창안하여 과학영재학교와 전국의 과학고에 보급한 바 있으며, 지난해부터 우리 대학 과학영재교육원장을 맡아 교육과학기술부 과학영재학교 선정 평가위원으로 활동하였다.

향후 5년 동안 과학고발전사업단은 전국의 과학고와 협력하여 향후 확정될 과학고 발전 방안들의 세부 추진 과제를 마련하여 실천하게 된다. 이번 입시제도 개선안 세미나를 시작으로 과학고발전사업단은 전국과학고협의회와의 실무적 협의를 지속하게 되며, 그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년부터 적용될 과학고 입시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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