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조선호텔(서울 소공동)에서 개최된 <2009년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연찬회>에서 이상우 신아시아연구소장은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핵문제의 해결을 추진할 것이며, 군사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장은 이어 “한국이 미국의 포괄적 동맹국으로 지위가 상향 조정된다면, 미국은 북한 핵에 대해 한국이 만족할 만큼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찬회는 북한대학원대학교(총장 박재규, 전 통일부장관)가 대학 초빙교수와 국내 북한문제 전문가 등 50여명을 초청해 ‘세계질서 재편과 남북 관계’를 주제로 개최했다.
박재규 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연찬회에서 이경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은 「전환기의 세계경제와 남북관계」, 이상우 신아시아연구소장은 「미 오바마 행정부 출범과 남북관계」를 주제로 각 각 발표했다.
특히, 이날 토론에 나선 참가자들은 이 소장이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하는 부분에 대해서 뜨거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또, 박 총장은 최근 북한의 대남 압박 조치가 남한과의 대화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토론에서 “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는 판단이 된다면 지금이 바로 시동을 걸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해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연찬회에는 현재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로 활동중인 강인덕,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고흥길 국회의원, 박주선 국회의원, 송민순 국회의원, 송영선 국회의원,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선준영 전 UN대사 등 3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