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및 대학생 자원봉사자, 태안군 원유 방제작업에 참여
총학생회 및 대학생 자원봉사자, 태안군 원유 방제작업에 참여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7.12.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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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재 학생처장 "태풍 '매미'때 받은 도움을 이제야 갚을 수 있게 됐다"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원유 방제 작업을 위해 우리대학 학생들이 학과별 MT도 반납하고, 사고 피해지역인 태안군 일대의 봉사활동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대학관계자와 교수들로부터 칭송을 들었다.

총학생회(회장 이용준)는 80여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지난 12월 21일 하루동안 태안군 소원면 소근리 해변가를 찾아가 해변의 자갈에 묻어있는 원유를 제거했다.

이날 봉사를 위해 새벽 1시 대학 운동장에 모여 2대의 버스에 나눠 탄 뒤 6시간이 넘는 460Km의 거리를 이동했고,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쉴 겨를도 없이 방제복과 방제 장구를 착용한 후 사고 피해 지역의 추운 겨울 날씨를 이겨내며 원유 제거 작업을 했다.

이용준 총학생회장은 "기말고사와 겹쳐 자원봉사자 모집을 미뤄왔는데, 이번에 자원자들을 모집한 결과 단 몇 시간만에 모집이 완료될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자원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 뒤 "봉사활동에 들어가는 교통비와 식비, 개인방제복 구입비 등을 지원해준 대학 측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직접 봉사에 자원한 천정애 학생(문화컨텐츠 3)도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바다가 국가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한다"며, "그런 바다가 오염이 된다는 것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경쟁력도 사라지는 것으로 사고 지역만의 피해가 아닌 전 국민의 피해로 이어진다고 생각해 봉사에 참여했다"고 자원 이유를 밝혔다.

박경원 학생(인문학부 2)도 "거리가 멀어 잠 한숨 못 자고 무박 2일간의 봉사활동을 해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편합니다"라며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이번 대학생 봉사활동의 지원책임을 맡은 하경재 학생처장도 "우리대학이 있는 마산은 지난 2003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매미'로 인해 사상최악의 피해를 입었고, 이때 전국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아 빠른 복구가 이뤄졌다"며, "이제는 우리가 그 도움에 대한 보답을 해야 될 차례"라고 말했다. 하 처장은 본인 뿐 아니라 부인과 자녀들도 이번 봉사에 함께 참여해 대학의 교직원들과 우리사회의 좋은 귀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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