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 총장,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기조연설 가져
박재규 총장,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기조연설 가져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7.04.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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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한국대사관과 일본 게이오대학 동아시아硏 공동주최 심포지엄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위해서 남북, 북일 관계진전이 매우 중요"

국내 대북통이자 동북아문제 권위자로 잘 알려진 박재규 전 통일부장관(경남대 총장)이 4월 19일 오후 3시 일본 동경 게이오대학 키타칸 홀에서 개최된 심포지엄에 초청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일협력」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동북아시아의 평화구축」을 주제로 주일한국대사관과 일본 게이오대학 동아시아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했고, 박재규 전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동북아가 21세기를 주도하기 위해 한일양국의 협력관계를 더욱 심화할 필요가 있다며, 남북문제와 북일문제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장관은 남북문제와 관련해 "동북아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서 한일 양국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양국 모두 북한과의 관계진전이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며,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화해협력하며 공존과 상생의 관계로 변화되고 있고, 이러한 결과는 한국이 퍼주기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고 지속적인 대북지원과 경제협력을 통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이어 북일관계에 대해서도 양국 간의 국교 정상화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상세히 설명한 후 "북일관계는 양국 간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번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로 납치문제와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당장 관계정상화를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지난 2002년 양국이 채택한 평양선언의 초심에 따라 과감한 정치적 결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양국의 노력이 가장 필요한 때."라고 피력했다.

한일협력관계에 대해서도 박 전 장관은 지난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양국의 협력관계를 상세히 설명하고, "한일 양국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건설하기 위한 불가분의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동반자로서, 양국의 지도자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인 관계의 구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후 "양국의 정치인들은 논쟁이 유발될 이슈에 대해 가급적 표현을 자제하고,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학자들에게 맡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활발한 교류에도 불구하고 한일 양국이 아직까지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양국의 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현재 정체상태에 있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과 한일 역사공동연구를 조속히 재개하고, 양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유대를 돈독히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사업도 꼭 추진해 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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