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리 교수(중국) 『역주시품(창비)』 발간
이철리 교수(중국) 『역주시품(창비)』 발간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7.02.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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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거래사로 유명한 도연명의 시를 중품으로 품평, 후일 논란을 빚었던 종영(鍾嶸)의 전문적인 문학비평서 『시품(詩品)』을 이철리 교수(중국)가 역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남조시대 양나라에서 활약한 종영의 『시품』은 한대(漢代)로부터 남조(南朝) 시대 양대(梁代)까지의 대표적인 오언시(五言詩) 작가 123명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작품을 상(上)·중(中)·하(下) 세 품으로 나누어 우열을 매긴 다음 각기 간단한 평을 가해놓은 전문적인 시 비평서로 중국 문학비평사에서 가장 중요한 고전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에 발간된 이철리 교수의 『역주시품(창비)』 은 책의 앞부분에 '해제'를 덧붙여 종영의 『시품』에 대한 전체적인 해설을 가한 다음, 원문·주석·직역·의역·해설 등의 순서로 상세한 분석을 가함으로써 『시품』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나아가 그 품평의 정당성 여부와 평어(評語)들의 적합성 여부를 나름대로 확인해 큰 의미를 지닌다. 2003년 건국대 중문학과 임동석 교수에 의해 완역본(학고방)이 선보인 바 있지만 임 교수본이 상대적으로 번역에 치중했다면, 이번 이 교수 역주본은 '주석'에 상당한 비중을 할애해 시품역주본 국내 1호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철리 교수는 "『시품』은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주석서들이 나왔지만 축약성이 강하고 난해한 문언문(文言文)으로 씌어 있어 오늘날의 중국인들조차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중국문학이나 한문학을 전공하는 후학들이 『시품』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진면목이나 참 가치를 재조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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