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 사설] 한학기를 마무리하며
[학보 사설] 한학기를 마무리하며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6.06.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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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첫 번째 농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어수선한 주변의 일과 행사에 함께 들떠서 정작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놓치고 있지 않은지 반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기가 시작될 즈음에 마음먹었던 내용을 되새기면서 기쁜 마음으로 방학을 맞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러기 위하여 우선 기말고사 준비를 철저히 하여 수확의 결과가 희나리가 아니라 알곡으로 가득하기를 바란다. 학기 단위로 이루어지는 대학의 학사 일정을 고려할 때 기말고사는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과정에 해당한다. 학기초에 각 강좌가 내세운 목표를 다시 확인하면서 스스로 대응했던 내용을 차분하게 정리해야 할 것이다.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자. 어설픈 변명으로 순간을 넘기려는 자세는 삼가야 할 것이다.

기말고사를 마치면 긴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여름방학은 한 학기를 마친 뒤의 휴식기간이기도 하지만 또 새로운 두 번째 농사를 위한 준비기간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에 두어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우선 큰 기상을 배양하여 자신감을 드높이도록 하자. 드넓은 세상에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하여 큰 기상을 바탕으로 자신을 키우고 가꾸어야 한다. 기상을 배양하기 위하여 다양한 체험을 찾아 나서야 한다. 산과 물에서 기상을 키우고자 했던 선인들의 삶을 환기하면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은 기상을 배양하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의 여행뿐만 아니라 해외의 여행도 가능한 기간이라고 할 수 있으니 각자 자신의 사정을 고려하여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각자 바라고 있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하지 말자. 자신의 미래는 스스로 설계하는 것이고 대학 생활은 매우 중요한 시기에 해당한다. 더구나 방학은 학사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계획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 방학을 맞이하는 새내기들은 더욱 유념할 일이다. 여덟 번의 방학은 따로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어떠한 고리로 연결시킬 것이냐에 따라서 세월이 흐른 뒤에 그 의미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교수나 선배의 도움을 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고, 스스로 바라는 미래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방향을 살피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 될 것이다.

기말고사 관계로 종간호를 내는 바람에 미리 당부의 말씀을 전한 것이다.

<경남대학보 제843호 2006년 6월 1일 목요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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