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사업, 본교 왜 배제되었나?
누리사업, 본교 왜 배제되었나?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4.07.22 14:36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자적인 누리사업 추진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
교육인적자원부 주관으로 ‘지방대학 혁신역량강화사업(이하 NURI 사업) 추진방안에 관한 공청회’에 참석한 때가 지난해 10월 31일, 그리고 보다 구체화된 ‘NURI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것이 올 2월 11일.

본교도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사업단 공모·평가·선정에 이어 본격적인 사업 신청서 작성에 임하고, 동시에 올 2월에 산학협력단 설치와 4월에 있었던 교수충원율 제고 등 까다로운 참여조건을 하나하나 맞추어 나가면서, 4월 23일 최종 신청서 제출에 이르기까지 6개월간 참으로 많은 구성원들이 밤잠을 설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다. 그 이후에도 1차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지역 평가에 혹여 나쁜 평가라도 받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경남지역혁신협의회 중심의 평가위원들에게까지 본교가 펼치려는 NURI 사업의 취지와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시키려 자세한 설명과 함께 객관적인 평가를 당부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최종 선정결과 발표일인 지난 달 15일, 본교가 중심대학으로 참여한 과제들이 모두 탈락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후, 이 사업에 참여했던 구성원들이 겪어야 했던 마음고생은, 바로 심리적 공황상태 그 자체였다. 지난해 7월 하순 전국 7개 대학만이, 그리고 경남·부산·울산지역에서는 본교만이 누렸던 ‘특성화 우수대학 연안환경분야 지원사업’과 ‘지방대학 제조IT분야 육성지원사업’의 동시 선정이라는 낭보가 날라든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이들 사업에 대해 향후 5년 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약속과는 달리, 정책의 일관성 상실로 인해 나타난 어처구니없는 결과 앞에서 참여 사업단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전국적으로 총 454개 사업단이 신청서를 제출하였고, 이 중 대형 25개, 중형 25개, 소형 61개 등 총 111개 사업단이 선정되었다. 국공립대학 대 사립대학의 선정 비율을 살펴보면 먼저 국공립대학의 경우 23개 대학, 52개 사업단이 선정되어 51.1%의 선정 비율을 보인데 비해, 사립대학의 경우 36개 대학, 59개 사업단이 선정되어 23.2%의 선정 비율을 나타내었다. 지원금액 20위에 상위대학의 경우 국공립이 12개 대학이며 반면 사립은 8개 대학이 선정되었다.

경남의 경우 총 42개의 사업단이 신청하였고, 대형 2개, 중형 2개, 소형 5개 등 총 9개 사업단만이 선정되었는데, 이 중 국공립이 6개, 사립이 3개에 불과하다. 본교는 중형 2개, 소형 4개 등 총 6개를 신청, 모두 탈락한 반면 창원대 메카트로닉스·로봇 사업단에 협력대학으로 참여한 과제가 선정됨으로써 매년 약 18억 4천만원 정도의 국고를 보조받게 되었다.

패자는 말이 없어야 한다. 그렇다고 철저한 원인분석마저 생략할 수는 없다. 우리의 패인은 한 마디로 ‘자체 역량 미흡’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기초 체력이 많이 약하다는 뜻이다. 정부 예산으로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국공립대학에 비해 국내 대부분의 사립대학의 경우처럼, 본교도 교수 수나 기본 인프라 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이다. 대학의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교수의 평균연령도 상당히 높다. 최근 많은 신진교수들을 충원했지만 고령화된 조직과 2주기 대학종합평가 등 엄청난 부하가 걸리는 상황에서 공모에 응한 사업단 수가 적을 수밖에 없었던 것도 더 나은 과제를 발굴하지 못한 하나의 원인이라 판단된다. 대학 구조조정정책의 일환으로 내세운 교육인적자원부의 사업 참여요건 대응에 적잖은 에너지를 낭비했던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이다.

한편, 정책의 계속성 상실, 지역 평가결과에 역행하는 중앙 중심의 평가방식, 선정 결과처럼 국공립대학에 유리한 선정방식,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정책이라는 설명과는 달리 과거의 대학 실정에 의존한 평가방식 등은 이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라도 정부차원에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내용이다. 58년의 장구한 역사를 가진, 그래서 그 어떤 험난한 길도 한마(汗馬)의 정신으로 극복해왔던 우리, 그냥 이대로 주저앉을 수만은 없다. 대학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인프라를 개선하고, 특성화 분야 발굴 및 공과대학 구조조정 방향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기존 선정 과제에 대한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제조IT’와의 연계를 강화하며, 산학협력단의 기능을 강화하여 각종 국책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지원시스템, 예컨대 다양한 교수군제도 및 인센티브제도의 도입 등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본교가 독자적으로 NURI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전 하 성 (기획정보처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Ralph Lauren Butik København 2014-02-16 15:20:24
Are you currently an individual who has every one of the info? Then act.Are you a person who acts but does not get anywhere? Then learn.Intake information and facts, exercise the will. The twin actions of accomplishment.
Ralph Lauren Butik København http://www.knapweb.dk/database/footer.asp?polo=35

Nike Free København K 2014-02-15 20:10:42
This prejudice was at odds with what was decent for our nation and our declaration of equity and freedom of chance.Four years later, following I had joined the Buffalo Bills and been elected captain, we have been at the 196
Nike Free København K http://www.bjergby-skytteforening.dk/privat/frame.asp?nikefree=33

Nike Free Run Børn 2014-02-12 02:56:12
There is absolutely no such factor as objective reality. Two can not be confirmed. Nothing might be shown to exist. Time and space, really like and hate, fantastic and evil, trigger and effect, are all just tips. Any person who says they know anything is honestly saying they do not know the only issue. The greatest religious and philosophical thoughts and tips inside the history of man include no more truth than the bleating of sheep. The greatest books are no more authoritative than the greatest luncheon meats.
Nike Free Run Børn http://www.bjergby-skytteforening.dk/privat/frame.asp?nikefree=57

Køb Nike Sko 2014-02-05 04:16:20
And in the afternoons, he stood in the bottom of your subway steps and hawked magazines, turning whatever dollars he made over to his family members to buy food.
Køb Nike Sko http://www.friskole-sydvestmors.dk/koreplaner/upload.asp?nikesko=11

Abercrombie And Fitch Københa 2014-01-27 08:56:46
"Merely towards the illustration of the character," stated she, endeavouring to shake off her gravity. "I am trying to create it out."
Abercrombie And Fitch København http://www.lgi-medie.dk/admin/define.asp?Af=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