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맞는 마음
4월을 맞는 마음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6.04.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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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4월을 맞이했다. 교정 곳곳이 노랗고 흰 빛으로 단장을 하고 있다. 우리들의 마음도 자연스레 봄을 즐기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듯하다. 봄의 양기를 띠고 만물이 용솟음을 하는 때를 맞아 자연을 따라 움직이는 순리와 함께 다시 또 우리들의 잠재된 내면을 다잡는 새로운 각오가 요구되기도 한다.

4월은 3·15에 이어 4·19 혁명의 민주 함성을 내질렀던 달이다. 비록 얼마 가지 않아서 군인 집단이 그 꿈을 부수기는 했지만 우리 근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아닐 수 없다. 마흔 여섯 해가 되는 이 시점에서 우리들은 그때의 의지와 열기를 새삼 되새기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바른 길을 끝까지 지켜나갈 수 있는 힘도 아울러 길러야 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피까지 흘려가면서 얻은 결실을 지켜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지지 못할 때 그 열매를 낚아채려는 세력이 늘 상존함을 우리는 더 가까운 근대사에서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선배들이 피와 땀을 흘리면서 이루고자 했던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자기 자신의 조그마한 이익 때문에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것이다. 개인의 자유가 제대로 대접받아야 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새삼 확인하고 매사에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정당하지 못한 힘에 고개를 숙이지 않는 당당한 자세를 지녀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한 학기를 중간 점검하는 중간고사 기간도 다가온다. 학기가 시작할 때에 계획했던 목표가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고, 중간고사를 전환점으로 삼아 다음 목표와 연결시킬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중간고사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을 점검하는 데에 큰 비중이 있는 만큼, 정정당당하게 시험에 응해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학우들이 자신이 준비한 노력의 대가를 공정한 방법으로 평가받고자 하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부당한 방법으로 좀더 나은 결과만을 바라는 학우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우리들은 4월을 맞아 새롭게 다짐한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중간고사에도 그대로 이어가기를 바란다.

중간고사 준비 관계로 경남대학보가 몇 주의 휴간을 해야 하는 현실적 이유 때문에 4월 한 달의 방향을 미리 제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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