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좋아하는 유행가는 가수 현인이 불렀던 ‘인도의 향불’이다 또 내가 가장 존경하는 수녀는 20세기의 성녀 데레사 수녀님이시다. 나는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늘 인도를 한번 가보았으면 했었다. 마침 제7회 세계 사막학회가 인도 서북쪽 라자스탄주의 인구 100만의 도시 죠드루프에서 개최되었다. 필자는 학회 발표를 위해 한국을 대표하여 혼자 참석했지만 실은 공작새가 보고 싶었고 그리고 데레사 수녀님이 거닐었던 인도의 거리가 보고싶어서였다.
인도는 세계에서 7번째 큰 나라이고, 인구는 10억으로 중국 다음으로 많은 나라이다. GNP는 500불이 채 안 되니 가난한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나 IT산업이 크게 발전하였고, 핵무기를 갖고 있을 정도로 과학기술이 발전한 나라이기도 하다. 종교는 힌두교가 85％이고 기독교는2 ％불과하다. 필자는 이번 학회를 통해 현재 지구의 17％가 사막인데 이곳 사람들의 삶을 위해 이 사막학회가 얼마나 큰 일을 하고 있는지를 25개 국가에서 참가한 200여명의 학자로부터 알게되었다. 짧은 체류기간이지만 재미있었던 일 몇 가지를 소개해 보겠다. 인도는 공용어가 18개가 넘는다. 같은 나라인데도 의사가 잘 안 통하는 사람이 많다. 또 음식은 오른손 3손가락으로, 대변을 본 후는 왼손을 사용하여 물로 닦는 나라, 또 거리에는 소, 돼지 개 염소가 자유롭게 차도 인도 가릴 것 없이 돌아다닌다. 사람도 피부가 검고 난방도 저질 연탄을 사용 해 도시가 지저분하고 소란스러워 누구나 공중보건 상태가 얼마나 열 약한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여자들은 모기장 비슷한 옷을 머리부터 덥고 있어 얼굴만 내놓고 다니는 것은 물론 일 할 때에도 같은 복장이라 비활동적이다. 인류 호텔인데도 방엔 냉장고가 없다. 그리고 이 지역은 사막이라 물이 귀하고 또 비싸다. 아마도 인도는 물 때문에 수인성 질환이 많을 듯 싶다. 힌두교는 원래 다신교이다. 일명 인도교라고 하지만 개개의 신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우주의 유일 지고한 존재가 개개의 인성을 갖고 형상화 돼 나타난다고 믿는다. 데레사 수녀도 이 들 인도인은 신의 사자로 100％ 믿고 있다. 필자가 묵던 호텔은 옛 왕궁이라 그 장대하고 섬세한 아름다움은 인도가 또 인류문화의 한 발상지임을 쉽게 엿볼 수 있었다. 아침마다 수없이 호텔정원에 날라드는 공작새를 실컷 바라보며 인도의 향불의 노래를 불러본 것도 내겐 좋은 추억이다. 데레사 수녀는 이곳에서 20여 년 간 교사생활을 하면서 빈곤을 가장 절실하게 느끼고 이곳이야 말로 하느님이 부르는 현장임을 깨닫고 38세의 나이에 빈자의 안식처인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하였던 곳이 바로 인도이다. 필자는 인도 거리를 둘러보며 헐벗고 굶주린 사람을 위해 살다 가신 마더 데레사 수녀의 고통이 얼마나 컷을 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전 재산이 무명옷 두 벌,낡은 샌들. 성경, 그리고 돋보기가 전부였던 성녀 마더 데레사 수녀, 그가 하늘로 가시던 1997년9월 5일은 인도 전역에서 하늘도 슬퍼서인지 장대같은 비가 내려 인도가 모두 울었다고 한다. 이때. 필자는 어머니를 잃고 1년 간 일본 교도대학에 있을 때라 어머니 생각, 수녀님의 영면소식에 한없이 울었던 기억이 새롭다. 아마도 그 님은 가셨지만 지금도 하늘나라에서 인도인을 위하여 기도하고 계시리라 믿고 싶다. 필자는 이곳에 머무는 동안 세계가 기피하고 소외시키었던 사람들에게 사랑과 평화와 기쁨을 주었던 데레사 수녀님의 위대하고 값진 삶을 생각해 보았다. 또 최고의 도덕은 남을 위한 봉사라고 말한 이곳 출신인 간디도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나는 현재 어떻게 살고있는지를 깊이 깊이 자성해보며 인도를 떠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