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가 한국땅이라면?
대마도가 한국땅이라면?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4.06.02 10:03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바다를 끼고 가장 가까운 외국 땅은 대마도로 알려진 섬 쯔시마 일 것이다.
날씨가 좋은 날은 부산 태종대 공원에서 수평선 저 멀리로 아련히 보이는 섬이 대마도이다.
우리 땅에서 직선 거리로 49.5Km이고, 일본 본토 후꾸오까에서는 150Km가 되니 일본 본토보다 우리나라가 훨씬 가깝다.
그래서 이곳 주민들은 본토에 가기보다 부산에 와서 시장을 보는 편이 훨씬 싸고, 경제적이라 한다

이 섬은 전체의 80%가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인 산이다. 그리고 이 섬은 원래 하나의 섬이었는데 1900년 일본 해군이 섬의 가장 좁은 부분을 뚫어 인공해협을 만들었기 때문에 상대마, 하대마 둘로 나뉘졌다.
도로도 아주 협소하고 또 경사가 심하고 농토는 극히 일부이고 대체로 이곳 주민들은 어업과 임업을 통하여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학교는 소학교와 중·고등학교가 몇 개있고 대학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머리가 좋아 본토 대학에 진학을 하면 다시 섬으로 돌아오지 않고 본토에서 기거하기 때문에 인구는 점점 줄어가고 있다고 한다.

대마도를 일본어로는 쯔시마(對馬)라 하는데 그 어원은 두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이 섬의 해발 519m인 시라다께 산 정상이 말이 마주 보고 있는 형상이라 대마도라 불렀다는 설과 다른 하나는 두 섬이 두시마로 두시마가 쯔시마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다. 이 섬은 우리나라의 문화와 일본 문화가 공존하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우선 지명과 말이 우리 것이 많다. 예를 들면 상 대마에는 히타카즈항구가 있고 하 대마에는 이즈하라 항구가 있는데, 이 지명은 이 항구가 외지로부터 거센 파도를 헤치고 도착하면 마치 어머니 품안처럼 파도가 잔잔하고 포근하여 어머니항구라 불렀다고 한다. 어머니가 한자로 엄원(嚴原)이 되었고 이를 일본어로 읽어 이소하라가 된 것이라 한다. 이 항구는 마치 마산항 같이 일년 내내 큰 파도가 일지 않는 어머니 품 같은 안온한 항구라 한다.

또 말의 예를 들어보자. 일본말로 초코만은 키가 조그말한 사람을 말하고, 노퍼는 일본말로 키가 큰 사람을 말하며, 바출은 일본어로 발을 매는 것을 뜻한다. 섬을 돌다보면 “한국 사람에게 땅을 팝니다”라는 글귀가 밭 가운데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관공서에서는 정오가 되면 대형 스피카에서 애국가와 아리랑 노래 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한국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속셈이지만 아무튼 싫지는 않았다.

대마도에 갈 때는 부산에서 2시간 남짓이면 상대마 히타카츠항에 도착하고, 돌아올 때는 하대마 이즈하라항에서 3시간이면 부산항에 도착한다. 부산을 마주보고있는 이 섬은 어느 포구에서는 바다를 타고 부산에서 밀려온 쓰레기 때문에 골치를 앓는다는 얘기에 부끄럼을 느끼기도 하였다.

이즈하라의 슈젠지절에는 구한말 대 유학자이자 항일운동가 이었던 최익현선생의 순국비가 서있다.
그리고 대마도는 매년 8월이 되면 쯔시마 아리랑 대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이 축제는 조선시대 일본으로 파견되었던 문화사절단인 통신사의 행열을 재현하는 것인데. 메인 이벤트로 하는 노젓기대회, 불꽃놀이 시가행진 등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기도 한다.

필자는 이 섬에서 2박을 하고 돌아오면서 세종대왕 때 이종무가 대마도를 정벌하고 매해 조공만을 약속하고 돌아왔다는 얘기가 있다.
그 때 우리나라 사람을 이주시키고 또 관청을 설치하고 우리 깃발을 꼽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사실 이 섬은 일본에서도 오지이고 생활수준도 낮다. 일본 본토인의 관광객은 거의 없고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다. 지형학적으로 우리 땅에서 더 가까운 땅 만일 이 섬이 우리 영토였다면 오늘 날 우리의 한일관계에서도 더 유리한 조건에 서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의 긴 한숨은 부산항에 거의 다 돌아올 때까지 시야에서 좀처럼 살아지지가 않는 대마도의 긴 길이만큼 계속 이어졌다.
(이 여행기는 2003년 8월4일~6일까지 경남대학교 교수산악회 부부동반 22명이 다녀왔던 여행기이다)

양 정 성 교수(생명화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Moncler Til Børn 2014-02-02 06:00:01
Compose down action statements from every worth describing how you are likely to use these values to achieve your 3 ambitions. Begin with I willRewrite your statement to contain only your action statements. Make transportable copies for your wallet, auto or office.
Moncler Til Børn http://www.bombayfly.dk/test/define.asp?moncler=49

Abercrombie Fitch København H 2014-02-11 07:40:08
The king hated to shed one hundred gold coins, so he asked, "Was there a moon last night?""Then our bargain is off," said the king. "If there was a moon, it was warm. In that case even I could have spent the night outside!"A handful of months later, the king and his males went hunting. It was hot summer and at the edge with the desert it was like a furnace. The king and his males had been dying of thirst.
Abercrombie Fitch København Hjemmeside http://www.lgi-medie.dk/admin/define.asp?Af=38

Parajumpers Jakke Børn 2014-02-11 21:34:09
If guys knew how women pass the time when they are alone theyd in no way marry. Laura Lean Jibbey, peanut brittle, a small almond cream within the neck muscles, dishes unwashed, half an hours talk with all the iceman,
Parajumpers Jakke Børn http://www.masterclass-demens.dk/kontakt/config.asp?parajumpers=3

Moncler Børn 2014-02-16 07:56:26
Paris was the son of Priamthe king of TroyAt his birth his mother Queen Hecuba dreamed of holding a piece of burning woodSo he was regarded as most likely to bring destruction about the cityand was by opportunity exposed for the sunwind and rain on MtIda
Moncler Børn http://www.bombayfly.dk/test/define.asp?moncler=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