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도우미 2기 이영미(인문·3)
홍보도우미 2기 이영미(인문·3)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5.09.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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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도우미가 나에게 준 선물 네 가지
이제 나를 홍보도우미라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소개하는 일이 어색하지 않고 익숙해진 지 오래다. 하지만 아직도 나에게 '홍보도우미가 뭐예요?', '무슨 일을 해요?'하고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홍보도우미는 학내·외 각종 행사에 참여하여 학교를 널리 알리는 일을 담당하게 되는데, 학교 홍보 활동에 열정을 가진, 학교 사랑이 남다른, 끼 있는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

홍보도우미가 나에게 준 선물 네 가지.

홍보도우미가 된 지 어느덧 일 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남들과 다를 것이 없는 아주 평범했던 나의 대학생활에 비타민과 같은 존재가 된 홍보도우미 활동은 지난 일 년 동안 크고 작은 선물을 가져다 주었다.

선물 하나. 난 할 수 있다. 나니깐 할 수 있다! 자신감.

사람들은 늘 변화보다는 평범함, 익숙함 속에서 편안함을 찾으려고 한다. 때문에 누구나가 남들 앞에서 유독 다른 행동을 하여 튀는 것보다 남들과 같은 모습을 하여 다같이 평범해 보이길 바란다. 나 또한 튀기보다는 평범함을 추구하던 사람이었다. 적어도 홍보도우미가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경남대학교 홍보도우미로서 남들과 같은 듯하지만 다른 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선물 둘, 사랑을 실천하는 날개 없는 천사들.

홍보도우미들과 매주 토요일 아침 마산 애리원이라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04년 11월 6일을 시작으로 애리원의 예쁜 아기 천사들의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은 지도해 주는 일을 한 지 어느덧 10개월이 되었다.

보육기관의 실정상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 비해 다양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힘든 상황이라 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6∼8세의 아이들의 학습, 미술, 음악지도를 맡아서 하기 시작했다. 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이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매주 수업준비도 하면서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수업을 해 주기 위해 노력한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우리가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보다 우리가 아이들이 주는 고마운 선물을 매주 받고 있다.

선물 셋, 힘이 되어 주는 1·2·3기 도우미 언니·오빠·동기·동생들.

홍보도우미가 되고 난 후 처음에는 '내가 아는 사람이 늘어났다'라고만 생각했다. 대학생활에서 얻는 것 중 하나가 넓은 대인관계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1, 2, 3기 홍보도우미로 엮인 인연은 그냥 친구, 선배의 사이를 넘어서 우리는 하나의 가족이라고 여기게 한다. 우리 홍보도우미 가족은 내가 가장 기쁠 때, 슬플 때, 힘들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든든한 버팀목과 같은 존재이다.

선물 넷, 자신을 사랑하고 학교를 사랑하는 홍보도우미.

나 자신을 사랑해야만이 남을 사랑할 수 있다고 한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나이기에 나를 가장 사랑하고 아낄 줄 아는 사람도 나 스스로가 되어야 한다. 내가 다니는 학교이면서 아직도 학교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나 역시 홍보도우미라는 이름표를 달기 전까지는 내가 다니는 우리 학교라 말하는 학교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을 뿐더러 관심이 없는 학생이었다. 학교를 다니면서 누군가가 차를 세워 학교의 어떤 건물이 어딘지 나에게 물어본 적이 몇 번 있었다. 홍보도우미가 되기 전에는 정말 성의 없게 대답했었는데 얼마 전 행사 때문에 자연관건물을 찾는 어떤 분에게는 귀찮을 만큼이나 오래 잡고 설명을 해준 적이 있다. 내 집에 방문한 손님에게 우리 집을 소개해 주는 것처럼 우리학교에 관심을 가지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한 홍보도우미 영미씨'가 되어서 우리 학교를 알려주고 싶다.

제2기 홍보도우미로 뽑혀 너무 기뻐서 잠 못 이룬 그날 밤의 설레던 마음으로 앞으로도 늘 열심히 하는 홍보도우미가 되겠다고 다짐해 본다.

홍보도우미 2기 이영미(인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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