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축하하며
졸업을 축하하며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5.08.1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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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은 후기 학위수여식이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도 많은 졸업생들이 사회로 나선다. 먼저 졸업을 축하한다. 하지만 취업이 어려운 현실이고 경제 상황도 좋지 않아서 졸업을 그저 축하하고 기뻐하기만도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졸업생들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대학생활을 하고 그 결실을 맺은 것이기에 더욱 축하와 격려를 보내며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현재 우리나라와 세계는 커다란 변화의 과정 속에 있다. 자본주의야말로 선이고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것은 이제 낡은 이념을 가진 사람들만이 떠들어대는 잠꼬대 같은 소리인 것처럼도 보인다. 그러나 부익부빈익빈이 더욱 심해지고 있고 지구적 차원에서의 환경오염이 더욱 기승을 부리며 핵의 위협은 상존하고 있다. 세계화를 말하고 정보화를 말하며 점점 세계가 하나로 좁아져 가는 중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민족적인 또는 종교적인 분쟁은 더욱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수억의 사람들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고 수천만의 사람들이 굶주림과 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이제 미국만이 유일한 초강대국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 정치적인 힘으로 경제적인 면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하여 미국의 경제도 회복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눈을 돌려 국내로 향하면 우리나라는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은 분단국가로서 아직도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고 북한 핵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국내 정치의 면을 보면 과거에 비해 보면 형식적인 민주화는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나 실질적인 민주화, 평등한 삶의 질의 보장이라는 면에서 보면 더욱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소수의 상층부는 풍요를 구가하고 있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더욱 허덕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 마디로 양극화가 심각한 양상이다. 진정한 민주화와 자유, 평등은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우리 졸업생들은 이 모든 문제에 관심을 갖고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현실의 우리들의 눈앞에도 수없이 많은 개인적인 문제들이 쌓여 있다. 취업과 경제적인 어려움 등의 여러 문제들이 우리를 짓누르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눈앞에 닥친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인 문제 해결은 커다란 문제와 맞물려 있다는 것을 또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젊은이다운 올곧은 자세로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깊이 있고 폭넓게 사유하면서 대학 때의 문제의식을 사회에서도 그대로 간직하기를 바란다. 개인적인 현실적인 어려움을 작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배포를 기르기를 권하고 싶다. 젊은이다운 패기로 사회에서 활동하여 이 나라, 이 세계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한 몫을 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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