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문제연구소, '한반도 정세: 2019년 평가와 2020년 전망' 포럼 개최
극동문제연구소, '한반도 정세: 2019년 평가와 2020년 전망' 포럼 개최
  • 월영소식
  • 승인 2019.11.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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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동문제연구소(소장 이관세)는 28일(목) 서울 종로구 삼청동 연구소 대회의실에서 ‘한반도 정세: 2019년 평가와 2020년 전망’을 주제로 제65차 IFES 통일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 발표자로 참석한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는 2019년 북미관계에 대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이전의 기대를 고려하며 매우 실망스럽다면서도 “그러나 70년 동안 지속한 적대 관계 역사를 고려하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긍정적인 변화 시기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왕선택 전문기자는 2019년 북미관계를 “기대와 실망이 자주 교차했던 상황을 고려해서 ‘평화외교 조정기’로 규정”할 수 있다며 “북한과 미국, 또는 한국에서 정책 조정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면 2020년에 긍정적인 상황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왕 기자는 “북미 제3차 정상회담이 합의된다면, 그 시기는 2020년 2월에서 4월 초 이전일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2020년 2월에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대형 이벤트가 필요할 수 있고, 김정은 위원장도 ‘태양절’(4.15) 이전 경제 발전 성과를 제시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이 시기가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제훈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무산이 한반도 정세에 있어 결정자 역할을 했다며 2020년 남북관계와 관련해 ▲제3차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따라 극적 반전이 발생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 ▲북미 협상이 지지부진하거나 중단될 경우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남북관계가 더 악화하거나 위기관리 차원에서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시도할 가능성 ▲한반도에 2017년과 같은 전쟁 위기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이제훈 선임기자는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와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2020년 남북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변수로 꼽았고, 서울에서 2020년 6월 치러지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남북한전과 7~8월 도쿄에서 개최되는 올림픽도 남북관계 개선의 실마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용훈 연합뉴스 한반도부장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2019년 북한 내부 정세는 위축됐다며 외부와의 협력 대신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물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퇴조하고 김혁철 국무위 대미특별대표가 경질되는 등 책임자 문책이 단행됐다고 평가했다.

  장용훈 부장은 2020년 김정은 체제가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이듬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조직을 정비하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성공적 완수’를 선전하기 위해 내부 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장 부장은 북한이 2020년에도 ‘우리식 경제관리방법’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기업과 개인의 역할과 기능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별다른 경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제재를 부각하며 미국에 책임을 전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제65차 IFES 통일전략포럼에는 장세정 중앙일보 논설위원, 구자룡 동아일보 논설위원, 안정식 SBS 북한전문기자, 이상만・조진구・김동엽 극동문제연구소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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