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비즈니스 체험단, 대학생활 중 최고의 경험
해외비즈니스 체험단, 대학생활 중 최고의 경험
  • 월영소식
  • 승인 2018.03.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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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마카오, 베트남 방문해 다양한 정보 습득 … 영어회화 필요성 절감

 

  < 글 : 경제금융학과 양서윤 >
             
  관련 경험 한 번 없이 해외에서 사업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우리학교의 든든한 안전시스템 안에서 말이다.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큰 고민은 필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해외비즈니스 체험단’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 만나는 타 학과 학생들과 한 조가 되어 출국 전 계획서 작성, 물품 선택, 퍼포먼스 준비 등을 계획했다. 학생 개개인의 사적인 투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이었을까? 적극적인 의견 제시에 서로 거리낌은 없었던 것 같다.

  6박 8일 간의 홍콩-마카오-베트남 일정이었다. 잠깐 들러본 마카오는 거대한 건물들이 인상 깊었는데, 차를 타고 2시간 정도면 대부분을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작은 땅이라는 사실이 재밌었다.

  홍콩에서 처음 내다본 창밖엔 색색의 컨테이너 더미들이 보였다. 무역 유통 물류의 중심지다운 첫인상이었던 것 같다. 홍콩에서 이루어진 신라방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한다고 알려진 거리에 있는 한 가게를 빌린 곳에서 진행되었다. 우리 조는 고급화 전략을 세워, 주력 상품을 홍삼으로 했다. 우리나라 홍삼과 인삼이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가격대가 높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홍콩에서는 ‘한류 붐이란 게 있긴 한 걸까?’ 싶을 정도로 호객이 상당히 힘들었던 것 같다. 우리들은 하나같이 작은 출입문 만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손님이 들어설 때마다 축제처럼 반갑게 환영하며 맞이하곤 했다.

  사실, 신라방에 있어서 큰 손은 한인 분들이었다. 해외에서 만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가웠고, 경남대학교 해외비즈니스 체험단을 기억해주시는 것에 뿌듯했고, 무엇보다도 생각했던 것보다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 정착해서 살아간다는 것이, 우리의 또 한 가지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감각으로 피부에 와 닿았던 것 같다. 또한 품질 면에서 자신 있게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외칠 수 있다는 것에, 우리나라 기술력에 대한 신뢰감을 깨뜨리지 않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은 오토바이의 천국이라는 말이 있듯,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동수단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나라였다. 그래서인지 공기의 질이 탁하다는 느낌이 많이 있었다. 홍콩대학교 학생들과 만난 후 베트남 하노이대학교 학생들을 만나면서 생활 수준의 차이가 많이 느껴졌던 것 같다. 떡이 진 머리로 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물이 귀한 나라인 베트남에서 매일 샤워를 하는 것이 어쩐지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베트남에서의 신라방은 버스터미널 앞에서 이루어졌다. 야외였기 때문인지 접근성이 좋아, 손님이 많이 몰렸다.

  베트남은 대표적인 반미국가로, 기본적인 영어조차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베트남 손님들 중 일부, 우리의 설명을 이해하시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주변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주시는 등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으로 시집을 많이 오는 데에는 같은 유교권 문화이기 때문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베트남에서 우리네 재래시장 ‘정’이 느껴지는 듯 했다. 우리와 생활수준이 비슷한 홍콩에서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생활수준이 낮은 베트남에서 우리의 고급화 전략은 약간의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결과를 불러들였다. 국가별 차별화를 두지 못한 명백한 시장조사 실패 사례였다. 

  태어나서 처음 준비해 본 퍼포먼스는 우리들에 값진 경험을 함께 만들어주신 많은 분들에 대한 일종의 감사인사로, 그 의미가 컸던 것 같다.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동안 힘들었던 날들이 좋아해 주시는 모습에 보답 받는 기분이 들었다.

  반미국가인 베트남에서도 드물게 영어를 하는 분들이 있었을 만큼, 글로벌 시대에 있어 영어회화는 필수적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홍콩ㆍ베트남 대학생들과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대화 내용이 기본적인 것들에 머무르게 되는 것에 많은 아쉬움이 느껴졌던 것 같다. 그만큼 영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기에, 의무적으로 하는 영어공부보다는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해외에서 만난 우리학교 선배님과 가이드 선생님들께 우리가 미처 조사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시각적으로 접할 수 있어, 하루하루가 뜻깊었던 일정이었다.

  개인적으로, 해외비즈니스 체험은 경남대학교 대학생 신분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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