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구조조정 어떻게 봐야하나?
학부구조조정 어떻게 봐야하나?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5.05.09 02:03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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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학년도 교육조직개편안이 지난 29일 제3차 교무위원에서 최종 확정되었다.
폐지되는 학과의 전공을 수강중인 학부생들은 학교 당국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몇 가지 불만사항을 갖고 있다. 또한 학부통폐합에 대해 가장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할 과사무실의 조교, 과대, 학과장 등 서로간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폐지되는 학부 당사자가 혼란을 빚는 경우도 다소 생겨났다. 학부통폐합을 바라보는 학교측과 학생측의 입장을 담아보았다. <엮은이 말>

<학교측>
실질적인 피해가 없을 것

신입생자원의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06학년도 고졸자는 약 58만명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대학 모집정원은 이보다 많은 64만명이다. 통계학적으로만 본다면 신입생 부족인원은 6만명 정도 되지만 약 80%의 대학 진학률을 고려해 볼 때 신입생 부족인원은 10여만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우리 지역의 경우 그 상황이 조금 낫다고는 해도 신입생 부족의 문제로부터 시작되는 학교의 위기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남지역의 고졸자와 대학 모집정원을 고려해 본다면 부족인원은 약 2천여명이지만, 2009년까지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고 2010년 이후에도 출산율 저조 등의 상황을 볼 때 낙관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신입생 부족현상과 함께 수도권 집중화가 가중되면서 지방 사립대학이 존립위기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대학 뿐 아니라 인근의 각 학교에서 학부 통합 또는 폐지는 낯설지 않은 하나의 관문처럼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원래 있던 틀에서 그 위치를 바꾸려고 하면 부작용이 생기듯이 학부 구조조정 역시 그 부작용이 발생되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것이 학우들 사이에서 학부 구조조정이 학교측에서 소위 '돈 되는 학과'만을 집중 '양육'하여 그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인식되어 있다.

전하성 기획처장(경영학부)은 이에 대해 "오해"라고 말하고 있다. 전하성 기획처장은 "교육의 틀을 바꾸는 이유에서 학교측에서 재정수입의 확대와 교육의 문제로 장삿속으로 계산한다는 것은 학생들의 선입관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 처장은 "학부통폐합은 지역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하여 교육의 틀을 조정하는 것을 비롯하여 궁극적으로 학우들이 취업을 할 수 있는 그 계기를 확대하는 등 학우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전하성 기획처장은 이 같은 외부적 변화에 대해 "가중되는 지방 사립대학의 위기 대처,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학 구조조정 정책의 대응의 필요성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라며 학우들 및 학교관계자의 이해를 구했다.

더불어 전 처장은 "폐지되는 학과생들에게는 실질적인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향후 7년간 학과를 존치할 것이며, 공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연계전공을 강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산업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공학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양과정을 조정하여 기초교육과정을 거쳐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측>
신뢰할 수 있도록 구체적 대안 필요


산업공학과 부학생회장 정민규입니다. 얼마 전 학교측에서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결정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들 경남대학교를 선택했고 산업공학과를 선택해서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학교측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갈 곳 잃은 아이들처럼 다들 혼란스러워 합니다.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를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요즘같이 4년 동안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을 해도 취업이 어려운 마당에 말입니다. 1, 2학년학생들은 희망자에 한해서 전과를 유도하고 3, 4학년 학생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1, 2학년 학생들은 전과를 하더라도 다시 새로운 학과에 적응을 해야 하고 기초도 잡혀있지 않은 채 새로운 전공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그것도 본인의 의지라기보다는 학교측의 결정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된 것입니다.

물론 학교측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신입생 유치가 어렵고 그로 인해 재정상의 이유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에서 말입니다. 허나 진정으로 학생들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러한 결정을 쉽게 내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매년 신입생 유치할 때만 학생들을 위하는 척 하지 말고 진정으로 학생들을 생각하는 경남대학교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이렇게 갑작스레 학교측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는 학생들이 과연 졸업을 해서 사회에 진출했을 때 자랑스럽게 또한 떳떳하게 경남대학교 출신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과연 경남대학교가 진정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했는지를 매년 신입생 유치할 때마다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가정에서 열심히 자녀들을 뒷바라지하는 부모님께는 어떻게 말씀을 드리며 어떻게 보상할 수 있겠습니까? 과연 학교측 관계자 여러분들의 자녀가 이러한 상황에 놓여있게 됐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비싼 등록금 내며 열심히 공부하고 학교생활 잘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학과가 폐지된다는 소리를 들어서 선뜻 납득이 가는 부모님이 과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리고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자녀들의 미래가 얼마나 걱정될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4년 동안의 대학생활이 어떻게 보면 젊은 시절의 크나큰 행복이자 추억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학교측의 결정으로 인해 저희 재학생들은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추억이 될 지도 모릅니다. 순간의 이익에 급급하여 하나 둘씩 자르다보면 결국 남아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학교측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학생 하나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망각한 채 지금과 같은 방식을 앞으로 해나간다면 경남대학교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말 학교를 위하는 행동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했으면 합니다.

산업공학과 모든 재학생들은 생각합니다. 우리가 여기서 지금 뭘 하고 있는 것인가? 왜 여기에 와 있는 것인가를 말입니다. 이러한 혼돈 속에서 열심히 학업에 열중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학생들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분노마저 느껴집니다. 다른 학과 학생들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정말 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학교에서 내놓았으면 합니다. 학교측의 입장이 우선이 아닌 학생들이 우선인 경남대학교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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