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럼에서는 전ㆍ현직 고위 관료, 학계 등 전문가들이 모여 트럼프 신 행정부의 불확실한 한반도 정책을 다각도에서 검토하고, 이에 대응하여 한반도 안보질서와 대북정책이 나아갈 길을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기조발제자로 나선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세계질서 손 놓으려는 미국, 그리고 한국의 길’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송민순 총장은 “트럼프의 대선 당선은 국내외의 기존 현상을 거부하는 미국 국민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우선 한국으로서는 북한 핵, 사드 배치 문제 등 몇 가지 당면 과제에 대한 입장부터 정립한 다음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위비 분담문제에 관해 미ㆍ일 방위비 분담 방식을 예로 들면서 “관련 요소들을 계상한 상태에서 안정적이고 적정한 분담 방식을 당당하게 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서주석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가 각각 미국 트럼프 신 행정부 등장 이후 한국의 외교, 안보,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동선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트럼프의 자국우선주의와 경제중심사고가 미국의 외교정책에 크게 반영될 것”이라며 “한미관계에서도 미국의 안보지원에 대해 한국의 역할 증대보다는 비용분담에 중점을 두고, 통상관계 측면에서는 공정무역 요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론자로는 마상윤 외교부 정책기획관, 왕선택 YTN 통일외교전문기자,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