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출신 진종오 선수, 모교 방문해 토크콘서트 진행
우리대학 출신 진종오 선수, 모교 방문해 토크콘서트 진행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6.09.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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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인생 목표를 세웠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길”

  우리대학교(총장 박재규)는 지난 28일(수) 오후 4시 한마관 대강당에서 올림픽 사격 영웅 진종오 선수를 초청해 2016학년도 하반기 한마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우리대학 출신인 진종오 선수(경영학부 98학번)는 한국 남자 사격의 간판으로서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 올림픽 50m 권총 종목에서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종목 3연패를 달성한 영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법정대학(학장 정원식) 주최로 진행됐으며, 모교 출신 올림픽 영웅 선배를 보려는 학생들 500여 명이 운집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토크콘서트에서는 김연주 CJ경남방송 작가(신문방송학과 89학번)의 사회로 △올림픽 이야기 및 근황 토크 △키워드 토크(장남감 총, 아프니까 청춘이다, 최강 멘탈러) △진종오 선수, 정말 궁금해요~ △진종오 선수의 계획 등으로 나누어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진종오 선수는 “오늘 토크콘서트를 통해 많은 후배님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고, 참석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진종오 선수는 ‘사격선수로서 제일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이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국가대표 사격선수는 1년의 대부분을 훈련하면서 지내는데, 사격선수로서 제일 자랑스러울 때는 국제대회(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올라 애국가를 듣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특히, 진종오 선수는 학생들에게 “사격이라는 것이 마지막 한 발을 모두 쏠 때까지는 결과를 모른다. 인생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인생 목표를 세웠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진 선수는 “저는 사격이 너무 좋다. 사격선수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아직 몸이 건강하고 ‘노안’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사격을 계속할 것이다.”며 “며칠 전에도 대회에 나갔으며, 다음 주에 있을 시합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오는 2018년에 열리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 기사]

  리우올림픽 '금' 진종오, 모교 경남대서 토크 콘서트…"실패 후 분석·개선하면 발전"

  "포기라는 단어는 지워버리세요. 실패하고 또 그 결과를 분석하고 개선하는 과정이 바로 발전입니다."

  올림픽 사격 3연패의 주인공 진종오(KT)가 모교인 경남대 후배들을 만난 자리에서 강조한 말이다.

  경남대는 28일 오후 4시 경남대 한마관 3층 대강당에서 '올림픽 3연패 신화 With 진종오'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진행자와 학생 패널 2명이 함께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는 500여 명의 학생들이 몰려 진종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진종오는 사격선수가 된 최초 계기였던 '장난감 총'이라는 키워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무척이나 장난감 총을 좋아했고, 친구들과 총싸움을 많이 하고 놀았다"며 "총에 관심이 많다 보니 고등학교 진학과정에서 어머니 지인을 통해 사격을 체험했고, 그 이후 마음을 굳혀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는 무던히도 운동하는 것을 반대하며 공부하길 권유했다. 그럴수록 더 악착같이 훈련했다"며 "여러분도 안전하고 편안한 길보다 하고 싶고 또 좋아하는 분야가 뭔지 잘 선택해서 그 길로 가길 바란다. 어려움이 있어도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성과도 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주제를 놓고 계속된 이야기에서 진종오는 '좌절하지 않는 끈기'를 강조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와 대학교 때 어깨뼈 골절을 당해 입원·수술한 적이 있다"며 "자칫 선수생활을 접어야 할 상황에서도 저는 병원 벽에 표적지를 붙여놓고 이미지 트레이닝과 마인드 컨트롤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 역시 시합에 나가거나 슬럼프에 빠질 때면 눈앞의 성적과 불완전한 미래 탓에 두려움이 컸다. 그럴수록 더 열심히 연습했다. 그렇게 어려움을 견뎌냈던 경험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 계기가 아닌지 생각한다"며 "지금 취업난 등으로 후배들이 힘든 상황을 보내는 것 잘 안다. 여러분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졌다. 자신을 낮추지 말고 또 포기 않고 어려운 시기를 견디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강조했다.

  진종오는 또 리우올림픽 결선 9번째 격발에서 6.6점을 쐈던 당시 상황에 대해 하소연하며 꾸준한 응원을 부탁했다. 그는 "10m에서 탈락하면서 '나이 많이 먹었으니 인제 그만 해라'는 말을 포함해 엄청나게 많은 욕을 먹었다. 50m 결선에서 6.6점을 쏘고 '또 욕먹겠구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저 보고 최강 멘탈러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사실 저도 사선에 서면 엄청나게 긴장한다. 잠시 성적이 안 나와도 비난하지 말고 조금만 참아 달라. 그러면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경남대 출신으로 부끄럽지 않게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 여러분도 선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위 글은 경남도민일보 2016년 9월 29일(목)자 16면에서 전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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