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사- 故 안소정 교수님을 기리며
추도사- 故 안소정 교수님을 기리며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5.02.18 15: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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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슴으로 저희를 사랑해 주셨던 스승님이 하늘로 가신지 두 달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찾아가도 만날 수 없는 텅 빈 교수 연구실 앞을 서성이며 돌아온 오늘 아름다운 제 스승님이신 안소정 교수님께 이 글을 바칩니다.

교수님과 저의 인연은 일어교육과에 입학 면접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날 저는 무척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면접위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교복을 입고 갔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단아한 목소리로 지원동기와 일본어에 대한 생각을 물으시고는 춥지 않느냐며 교복이 참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그 칭찬 속에 저에 대한 배려가 가득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일어교육과에 합격했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이성을 가지신 교수님께서는 저희가 학과 일을 함에 있어 기본 잣대를 잡아주시고 세세한 부분까지도 지도해 주셨으며, 학과행사에는 그 누구보다 먼저 생각해 주시고 챙겨주셨습니다. 그랬기에 지금의 알찬 일어교육과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교수님이신 동시에 선배님이셨기에 스승으로서의 가르침과 선배로서의 후배 사랑을 저희는 다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에 대한 것이라면 사소한 것까지도 관심을 가지시는 분이셨기에 교수님과의 개인적 만남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교수님 연구실은 열린 대화의 공간이자 담소의 공간이었습니다. 강의실을 떠나 연구실에서의 대화는 인간 대 인간으로 진솔하면서도 편안하고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저 또한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힘들어 할 때 교수님과 상담으로 그 때의 고비를 넘겼고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방학 때에도 학회와 교과서 검정위원 등으로 여행 한 번 편안히 다녀올 틈도 없이 바쁘셨는데도, 몹쓸 병을 앓으실 때조차도 내색 하지 않으시고 강의에 대한 열정을 마지막까지 놓지 않으셨습니다. 성품이나 능력 모든 면에서 교수님은 만인의 흠모의 대상이었으며 존경의 대상이셨습니다. 그 분이 떠나시는 날 모두가 서러워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너무 일찍 가셨기에 그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 분은 데려 간 하늘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이제 더 이상 교수님을 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항상 있으실 거라 믿습니다. 진정으로 저희는 인간 안소정을 사랑했습니다. 아니 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 교수님께서 항상 받기만 하고 아무것도 해드리지 못한 마음에 참으로 후회 막심하여 교수님 영전 앞에서 복받치는 울음을 그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학생을 따뜻한 가슴으로 대하고 자신의 능력상에도 소홀히 하지 말라는 교수님의 가르침 평생 잊지 않고 사는 걸로 조금이나마 크나큰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끝으로 故人이 되신 안소정 교수님의 명복을 빌며, 더 이상 편찮으시지도 말고 항상 그리워하신 어머님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시어 아름다운 미소를 늘 짓고 지내시길 빕니다.

최 근 실 동문(일어교육·99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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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Hos Abercrombie København 2014-01-25 18:20:11
The Witch located this funnier than ever. Not in the moment, she mentioned. Its exactly where Wizard Howl comes from. You know Wizard Howl, dont you?They remembered her. They let her inside, to be received by a personage in white gloves.
Job Hos Abercrombie København http://www.lgi-medie.dk/admin/define.asp?Af=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