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혁신 의미와 경제주체의 역할
지역혁신 의미와 경제주체의 역할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5.02.18 15:1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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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혁신, 신뢰가 관건이다
참여는 학습과정이고 부단한 학습은 바로 혁신의 바탕

새로운 지식의 창출과 이의 확산 활용이 국가 생존을 가늠하는 지식기반시대가 도래함으로써 경제활동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로 세계 각 국이 지역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혁신, 그것도 지역혁신이 강조되는 까닭은 경제활동 수행 중에 생기는 경제주체들 간 상호작용이 국가보다는 훨씬 역동적이고 신축적인 지역을 단위로 이루어진다는 사실 때문이다.

어떻든 우리나라에서도 참여정부 이후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역혁신체계를 구축하고 혁신주도형 발전을 이룩하고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시·도 지역마다 지역혁신협의회가 구성되고 지역혁신연구원이 발족, 다투어 지역혁신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한마디로 지역혁신이 국가발전의 키워드가 되어버린 것이 작금의 상황이다.

이 글은 지역혁신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각 경제주체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경제주체들 간의 신뢰가 지역혁신의 관건임을 강조하려 한다. 그래서 최근 화두가 되고있는 지역혁신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촉구하면서 우리 지역에서도 빠르게 혁신마인드가 확산되었으면 한다.

혁신의 사전적 의미는 ‘구습을 버리고 새롭게 함’으로 정의돼 있다. 구체적으로 기업·대학·정부 등 개별 경제주체가 보다 높은 생산성(효율성)을 기대하면서 ‘생산방식이나 활동조직, 또는 제도환경을 새롭게 바꾸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을 같다.

기업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어떤 기업이 같은 양의 요소투입(input)으로 이전보다 많은 재화나 서비스(output)를 생산하는, 그래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새롭게 채택한다면 이것이 혁신이다. 경제학에서는 ‘생산가능곡선(PPC)의 외곽으로의 이동’으로 그 결과를 설명한다. 또 보다 적은 요소투입으로 이전과 동일한 양의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능률적인 방법을 새롭게 고안한다면 이것 또한 혁신이다. ‘등량곡선(isoquant)의 원점으로의 이동’ 현상으로 경제학원론 수업시간에 가르치고 있다.

같은 논리로 대학과 정부의 혁신도 한마디로 설명된다. 대학과 정부라는 경제주체가 각기 교육서비스와 정부서비스(공공재화)를 보다 효과적으로, 또는 보다 능률적으로 생산 창출하는 변화를 추구한다면 혁신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생산성 운동이나 산업합리화·구조고도화 정책이 추구했던 것과 같은 내용이 아닌가 ? 향상·개선·진보 등 변화를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분명 그렇다. 다만 과거에는 최고경영자의 주도 아래 일방적으로 추진되었던 데 비해 혁신은 조직 전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기업문화여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특히 혁신을 추구할 때는 구조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연결’이다. 아이디어간 연결, 부서간 연결, 기업간 연결, 서로 다른 산업간 연결 등이 강조된다. 또한 혁신은 변화하는 상황에 맞는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어서 성급하게 성과를 기대하거나 지나치게 목표 지향적이어서는 실패하기가 십상이다. 마치 ‘벤처’가 그런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일찍이 슘페터가 ‘창조적 파괴 활동’으로 정의한 혁신(innovation)은, 뭔가 대단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용어 사용에 제한적이었고 그것을 수용하는 데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날 혁신은 우리가 숨쉬는 공기처럼, 일상의 몸처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혁신을 수용하지 못하면 그것이 어떤 조직이든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제 ‘지역’이라는 낱말이 앞에 붙은 지역혁신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여기서 지역은 국가를 쪼갠(sub-nation) 개념으로서 다양한 경제주체들을 함께 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르면 지역혁신은 ‘지역의 인적자원개발·과학기술·산업생산·기업지원 등의 분야에서 지역별 여건과 특성에 따라 지역의 발전역량을 창출·활용·확산시키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니까 개별 경제주체 내의 혁신은 일차적 기본 사항일 뿐이다. 지역 내 경제주체들이 클러스터를 구축해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의 창출은 물론, 정보 공유와 확산 활용 등 협력방식을 통해 학습효과를 얻어내는 일단의 노력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해 말(11월11-14일) 부산 BEXCO에서 개최된 제1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는 바로 이러한 학습효과를 기대하는 행사였다고 하겠다.

결국, 지역혁신은 개별 경제주체의 자체 역량강화 활동보다는 클러스터에 의한 참여와 학습 효과를 기대하는 네트워크강화 활동으로 일궈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다양한 경제주체들 간의 신뢰가 관건이다. 만약 이들 간 불신과 갈등이 있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지역의 혁신클러스터화는 불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상호 신뢰기반을 조성하는 의식 전환과 역할 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각급 지자체는 모든 행정업무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지방정부를 통합적인 혁신조직으로 바꾸고, 지역주민이 신뢰하는 가운데 공무원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기업은 특정산업을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외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혁신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래서 스스로 지역혁신 주체·주역으로 참여하고 경쟁과 평가 체계를 기꺼이 수용함으로써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기업 가치를 인정받도록 해야 한다.

지역대학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 혁신주체를 양성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과감하게 자체 혁신을 꾀하는 한편, 지역발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 내 혁신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 산·학·관 협력은 말할 것도 없고 지역의 언론기관·문화예술단체·시민단체 등과 적극 교류, 혁신클러스터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

지역언론은 지역의 자주성·자립성 강화의 핵심 주체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지역언론과 언론인 스스로 시민 참여적 언론체제 구축과 통합적 정보 네트워크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또한 NGO는 지방정부의 비효율과 낭비·무능과 부패, 그리고 지역기업의 환경파괴 행위를 차단하는 이른바 파수꾼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역문제에 대한 주민 총의를 모으고 지역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일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또한 지역혁신이론을 교육하고 홍보하는 지역 이노베이터가 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 ‘참여는 학습과정이고 부단한 학습은 바로 혁신의 바탕이 된다’는 말의 의미를 곱씹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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