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기고] 최동호 석좌교수
[조선일보 기고] 최동호 석좌교수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6.04.0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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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는 할 수 없는 '창작'… 詩 부활의 시대"

  "시(詩)가 끝난 시대라고들 하지만 이제야말로 시가 부활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시는 알파고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데, 이럴수록 인간의 존재 영역을 지키는 것이 시가 아닌가."


  최동호(68) 신임 한국시인협회장은 5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문화 융성을 위한 풍요로운 시와 생명 사랑 운동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제41대 시인협회장으로 선출된 최 회장은 1970년대 후반부터 시인·문학평론가로 활동하면서 경희대와 고려대 국문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 경남대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시인협회는 1957년 설립돼 현존 문학단체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됐고, 시인 14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회원 자격은 등단 3년 이상에 기존 회원 두 명의 추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입회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권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껏 유치환·김춘수·조지훈·박목월·조병화·김남조·김종길·김종해·문정희 시인 등이 회장을 지냈다.

  최 신임 회장은 임기 2년 동안 주요 사업으로 ▲사랑의 시쓰기 운동▲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와 자녀가 서로 시쓰기 운동 ▲11월 한 달을 시의 달로 운영 ▲내년 시인협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세계 시인대회와 남북 시인대회 개최 ▲시인협회 회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모교 백일장, 시창작 지도, 시낭송회 개최를 제시했다.

  그는 "시는 힘이 없지만, 사람의 마음과 사회 분위기를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위 글은 조선일보 2016년 4월 6일 (수)자 23면에 전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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