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내외 귀빈, 그리고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메르스 사태로 심각한 사회 불안을 경험하였습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한․중․일 외교관계나 남북한의 긴장 국면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조치로 우리 사회의 진보와 보수 진영은 첨예하게 대립하였습니다. 이런 갖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마인들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한마(汗馬)의 열정으로 열심히 뛰었습니다.
올해에도 우리는 자신감을 갖고 희망찬 한 해를 열어 가야 하겠습니다. 공연 예술이나 음식 문화가 낳은 한류(韓流)는 동서양을 막론하고‘코리안 쿨(Cool)!’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정체성을 갖고 창조와 혁신의 변화를 주도하는 열정과 역량을 발휘한다면, 그만큼 우리에게는 새로운 성공의 기회들이 생겨날 것이라 확신합니다.‘진정한 한마인들에게 미래는 바로 현재입니다.’여러분이 모교에서 체득한 전문 역량을 활용하여 미래를 치밀하게 준비해 갑시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올해는 여러분의 모교가 개교 7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입니다. 두보의 시(詩)를 인용하자면, 인생 70년은 고희(古稀)라 하여 예로부터 드문 나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느 덧 경남대학교는 이 지역 대학교육의“가장 뿌리 깊은 나무”가 되었습니다. 그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이 자리의 여러분들이‘잎’이 되고‘가지’가 되고 ‘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경남대학교에서 비롯되었듯이, 모교는 여러분의 관심과 후원으로 더욱 번창해 갈 것입니다.
올해 경남대학교는 캠퍼스 교육 환경과 대학 교육 체질을 전면 개편하게 될 것입니다. 최첨단 복합 강의동과 대규모 지하주차장을 완공하는가 하면, 정부의 PRIME사업, 인문 역량 CORE사업, LINC사업 등과 연계하여 대학의 미래를 혁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성공한다면, 여러분의 모교는 명실상부 글로벌 명문사학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모교는 여러분에게 평생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최근 국내외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지난 해 청년실업률이 16년 만에 최악의 수준인 9.2%에 육박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과 같이 인성과 대인관계 능력이 뛰어난 창의적 인재들이라면 능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학연이나 학벌보다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창의적 인재들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13만 이상의 동문 선배들이 여러분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여러분께서는 한마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당당히 사회로 나아가길 당부 드립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다시한번 졸업생 여러분의 학위 취득을 축하드리며 오늘의 이 졸업식을 빛내 주기 위해 참석하신 내외 귀빈 및 학부모님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 2.
경남대학교 총장 박 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