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칼럼] 김재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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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5.09.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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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과학 이야기 (9) 골프

  골프공, 비거리·컨트롤에 숨은 비밀은?

  ▲ 작은 골프공 속에 어떤 스포츠과학이 숨어 있을까?

  골프공 색깔은 다양한 색이며, 표면이 딤플로 구성되어 있다. 한 손에도 쏙 들어올 만큼 작은 골프 공 안에 어떤 스포츠과학이 숨어 있을까?

  ◇볼은 규제가 엄격하다

  볼은 무게와 크기, 모양 등에 대한 규격이 정해져 있다. 미국골프협회 (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서 골프공 무게는 1.62온스(45.93g), 직경은 1.680인치(4.267㎝)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골프공 형태는 구면 대칭형, 초기속도는 초당 250피트 (72.6m) 이하, 비거리는 공이 지면에 닿은 후 굴러가는 거리를 포함해 317야드를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해 놓았다.

  이러한 엄격한 규제가 있는 이유는 골프 코스의 길이는 한정되어 있지만, 장비가 빠른 속도로 새로운 소재로 개발돼, 비거리만 늘려 놓는다면 골프 경기를 하는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이다. 무게를 규제하는 이유는 무거울수록 운동량이 증가돼 비거리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고, 직경이 크면 오히려 공기 저항 때문에 비거리는 줄어들기 때문에 작은 볼만 규제하고 있다.

  따라서 주말 골퍼가 비거리를 늘리려면 골프공 선택을 규정된 볼보다 크기는 작고, 무게는 조금 무거운 비공인구 사용해 보면 분명 장타자가 될 것이다.

  ◇비거리와 컨트롤은 동전의 양면

  좋은 골프공은 비거리가 많이 나갈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컨트롤이 잘 되는 볼이 좋은 볼이라고 말한다. 비거리와 컨트롤이 다 잘 되는 볼은 없을까? 골프공은 표면이 딱딱한 것과 부드러운 것이 있는데 비거리는 어떤 볼이 더 나갈까? 일반적으로 비거리는 딱딱한 볼이며, 컨트롤이 잘되는 볼은 부드러운 볼이다.

  골프공은 드라이버로 쳤을 때는 멀리 날아가고, 퍼팅을 할 때에는 원하는 방향과 위치에 멈추게 하는 컨트롤 능력이 필요한데, 어떻게 딱딱하면서도 부드러운 두 가지 상반된 성질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을까?

  골프공을 만드는 전문가들은 연구를 거듭한 결과, 압축 정도와 2피스, 3피스, 4피스라고 말하는 볼의 구조와 그 두께를 달리해 두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볼을 찾으려고 노력해 소재의 성질이 서로 다른 두 개의 코어나 커버에 재질과 두께에 변화를 주어 두 가지 특징을 지닌 볼을 만들어 냈다.

  스포츠과학은 이제 더 이상 엘리트 운동선수의 기록향상을 위한 전유물이 아니다. 국민모두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과학적이고, 규칙적으로 내 몸에 맞는 운동으로 건강증진은 물론 입시와 취업, 직장에서 시달리는 모든 이들에게 학업, 취업, 직무 스트레스 해소 효과는 점점 커지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스포츠 활동으로 우리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기 바란다.

  ◇골프공의 소재는 무엇이며, 어떻게 제작하는가

  골프공의 소재는 천연고무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다. 코어는 합성고무와 다양한 화학물질을 혼합하여 만들고, 내피는 아이오노머와 화학물질이, 외피는 라발론 엘라스토머나 설린, 우레탄 등을 이용해 제작한다. 2피스 볼의 약 80~90% 이상이 설린을 사용하는데, 공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 즉 내구성이 우수하며 딱딱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비거리가 우수하다. 3피스 볼은 우레탄을 많이 사용하는데 탄성이 있어 운동장의 트랙에 사용하듯이 부드럽고 얇게 가공이 가능해 커버로 각광받고 있다.

 

<위 글은 경남신문 2015년 9월 30일(수)자 21면에서 전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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