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칼럼] 김현준 교수
[경남신문 칼럼] 김현준 교수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5.08.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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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인을 건강관리하는 항노화산업

  오는 9월 22~23일 1박2일 동안 암경험자 캠프가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개최된다. 이번 캠프는 암환자의 수술과 치료에 있어서 정부, 보험회사, 공공 및 민간병원 등이 교육 및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치료가 끝나고 병원 밖을 나서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암경험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실시된다.

  실제로 국내 암경험자는 약 150만명으로 생각되며,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찾아서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경험자와 전문가를 찾아가서 배우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건강관리서비스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경남대학교 건강항노화센터는 고용노동부와 경남도의 지원을 받아 암경험자의 항노화 생활습관 교육과 체험을 위해 캠프를 열게 된다. 이번 캠프를 시작으로 전국의 암경험자들이 병원 퇴원 후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스스로의 건강관리를 위한 항노화 생활습관에 대한 교육을 받고 체험을 한 후 성공적인 홀로서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암경험자 캠프’가 지속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에서 환자가 완치 후 병원을 나와서 건강관리를 받고 싶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질환의 전 단계에서 건강관리를 조금만 받으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건강관리를 받고 싶다면 어디를 가야 할까? 나는 건강인이지만 혼자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기 어려워서 건강관리를 받고 싶다면 어디를 가야 할까? 질환완치자, 준질환자, 노인, 아동, 청소년 그리고 건강한 성인들은 어디에서 건강관리를 받아야 할까? 병원이 환자를 수술하고 치료하는 곳이라면 건강인은 건강관리를 어디서 받아야 할까?

  세계보건기구는 건강이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지적 만족을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건강한 사람이 이와 같은 5가지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건강관리센터는 어떤 곳일까? 평소에 직장을 다니면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건강관리를 위해 이용하고 있는 운동센터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운동센터는 샤워와 스스로가 운동기구를 사용하도록 하는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으므로 건강관리 기능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진화가 필요하다.

  운동센터가 건강인의 건강관리센터로 변하기 위해서는 운동서비스를 중심으로 영양서비스, 헬스케어기구, 뷰티서비스, 향기치유서비스, 빛치유서비스, 물치유서비스 등과 같은 항노화제품의 접목과 활용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운동서비스를 중심으로 식품과 영양서비스를 접목한 서비스 모델 개발과 운동서비스를 중심으로 뷰티서비스와 영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모델 개발의 시범운영을 통해서 항노화지표가 좋아지는지를 검증하는 연구를 정부에서 시작했으며, 내년부터는 이와 같은 운동서비스 중심의 복합서비스 모델을 확산시킬 것으로 생각된다.

  건강한 사람의 건강관리는 국민의 높은 건강수준 도달과 유지를 통해 고령사회를 선제 대응하고, 항노화제품 소비 촉진을 통해 고부가가치 헬스케어시장이 확산될 것이다. 이미 운동서비스에 기능성식품서비스를 접목해 회원들의 건강관리는 물론 고수익을 창출하는 성공적인 운동센터가 있으며, 운동서비스를 중심으로 영양서비스, 재활서비스, 뷰티서비스, 한의서비스를 제공해 회원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곳도 있다. 건강관리 분야에서 운동서비스와 다른 분야 서비스와의 융합 모델은 시너지 효과가 분명하므로 운동센터는 건강관리센터로 진화하기 위해서 영양, 기구, 뷰티 등을 접목해 회원들의 건강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일정 기간 동안 집중 건강관리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휴양형 체류시설에 건강관리서비스를 접목한 기관에서 집중적인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건강한 사람이 건강관리를 받는 시대이므로 서비스를 중심으로 항노화제품을 이용하는 건강관리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운영한다면 국민건강 증진과 항노화산업 발전이 앞당겨질 것이다.

<위 글은 경남신문 2015년 8월 28일(금)자 27면에서 전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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