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 시론] 김성열 교수
[제민일보 시론] 김성열 교수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5.08.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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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3요소 능력, 기회, 그리고 노력

  사람이 성공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우리에게 「아웃라이어」라는 저서로 알려진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인 말콤 글래드웰은 타고난 능력, 기회, 그리고 의지와 노력을 들고 있다.

  그에 의하면 인간이 타고나는 능력은 성공의 한 요소다. 그러나 그 능력이 탁월한 수준에 이르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는 미국 국적으로 노벨상 과학부문 수상자들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에 근거해 주장했다.

  글래드웰에 의하면 일류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소위 아이비리그 출신이 상대적 비율로 보면 높지만 평범한 대학 출신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근거로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지적 능력은 미국에서 4년제 대학을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면 된다고 했다.

  말콤 글래드웰은 그래서 개인의 성공에서 더 중요한 것은 타고난 능력보다 기회라고 했다.

  그가 말하는 기회는 일종의 교육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기회의 중요성을 가족사로 예로 들면서 설명한다. 말콤 글래드웰은 오늘날의 자신은 교육을 중시했던 외할머니가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어머니를 교육시키고, 어머니가 자신을 이렇게 교육시킨 데 힘입은 것이라고 얘기한다.
 
  기회는 단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여야 한다.

  학교가 학생 개인의 능력을 잘 계발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하고도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만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향상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더 나아가 타고난 능력과 기회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인의 의지와 노력이라고 했다.

  당사자가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1만 시간의 법칙'이 나온다. 개인들이 특정한 분야에서 1만 시간 정도를 투자해 노력한다면 탁월한 수준의 전문성을 계발하고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개인의 성공에서 의지와 노력의 중요성을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세우고 세계 IT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빌 게이츠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빌 게이츠는 어느 정도 천재성을 타고 났다. 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는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말콤 글래드웰이 강조하는 것은 타고난 능력이나 좋은 교육환경보다는 빌게이츠의 의지와 노력이다. 빌 게이츠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컴퓨터에 푹 빠져 살면서 밤을 새기가 일쑤였다는 것이다.

  아마도 단지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이른 바 생각하면서 컴퓨터를 가지고 지냈을 것이다. 빌 게이츠가 하버드대학을 중퇴하고 마이크로 소프트라는 회사를 창업한 것은 이러한 생활을 1만 시간 정도 계속해 컴퓨터와 관련한 전문성이 탁월한 경지에 올라간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종종 학생들의 학업성취가 낮은 것을 그들의 능력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그러나 말콤 글래드웰의 얘기는 우리의 원인진단이 다른 방향으로 향해야 함을 시사해준다.

  학교는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면서 그들의 능력을 계발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칭찬할 때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하기보다는 노력의 결과라고 칭찬해 학생들에게 노력을 북돋우고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과 도전의식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방학 때에는 학생들을 탓하기보다는 우리들의 학교가 학생들을 정말 제대로 교육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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