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칼럼] 김현준 교수
[경남신문 칼럼] 김현준 교수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5.06.0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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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노화산업의 성공 해법은 공공 항노화서비스

  전문가들은 항노화산업을 자동차산업과 반도체산업을 뒤이을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여기고 있다. 우리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항노화산업의 성공을 위해서 항노화제품 개발부터 연구 여건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클러스터 조성까지 일부를 위한 고급화된 항노화사업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발전을 고려하면 국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차세대를 준비하는 종합적인 건강관리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국민 건강과 삶의 만족도, 즉 행복지수가 높은 도시의 건강관리사업에 주목해야 한다. 이들 나라들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국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권고하고 있는 건강도시(Health City), 고령친화도시(Age Friendly City), 건강노화(Health Aging) 등의 개념으로 공공의 건강관리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건강관리사업을 하고 있지만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특히 전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성공적인 항노화사업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공항노화서비스 사업을 개발하고 실천해야 한다. 지금처럼 특정인을 위한 건강관리 제품 개발보다는 종합적인 건강관리서비스 제공에 대해 고민하고 좋은 제품을 투여해야 한다.

  정부와 경상남도는 항노화제품 개발에 많은 예산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과연 무엇이 항노화제품인가? 개발된 제품을 소비자들은 과연 항노화제품으로 사용할까? 개발된 제품이 어떤 제품인지는 소비자가 결정한다. 아무리 효능이 좋은 항노화제품을 개발해 판매해도 소비자가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제품의 효능과 기능이 결정된다. 즉 소비자가 A제품을 혈압조절 목적으로 사용하면 혈압강하제이고, 소비자가 똑같은 A제품을 치매 관리를 목적으로 사용하면 치매개선 제품이다.


  소비자가 인정하는 진정한 항노화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항노화서비스를 개발하고 항노화서비스를 위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미래의 먹거리 항노화산업 발전을 위한 항노화서비스는 어떻게 개발하면 좋을까? 우선 공공항노화서비스에 대한 개념과 목적을 분명히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이 개발돼야 한다. 즉 공공항노화서비스의 결정요인(Determinants of public anti-aging)을 개인적 요인, 생활습관 요인, 사회적 요인, 문화 및 환경적 요인으로 정해 이를 단계적으로 개선시켜 나가는 공공항노화서비스 사업의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공공항노화서비스의 목적을 단순 수명연장에서 노인이 되어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사회 및 경제 활동이 가능한 건강 수준의 도달과 유지로 생각해야 한다.

  왜 건강해야 하는가? 왜 오래 살아야 하는가? 그 동기가 강하면 국민 건강의 실천, 건강관리 및 항노화제품 소비, 국민 항노화의 성공은 자연스럽게 실현될 것이다. 이와 같은 개념에서의 목적 달성을 위한 공공항노화서비스 사업으로 ‘헬스 네트워크 프로젝트 (Health Network Project)’를 제안하고자 한다. 항노화 개념에서 젊은 인구의 감소와 노인 인구의 증가를 고려할 때 이전의 환자를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에서 이제는 일반인을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가 필요한 시대이다. 건강한 일반인의 건강관리에 대한 투자 사업은 앞으로 노인 인구가 증가되어도 소비보다는 생산적인 노인이 많아지도록 하는 사업이다.

  일반인 중에서도 건강관리를 우선적으로 받고 싶어하는 암 경험자를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 사업과 건강관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업이 노동부와 경남도의 지원을 받아 경남대학교 건강항노화센터에서 실시되고 있다. 누구라도 건강관리에 자신있는 분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건강관리 전문가에 도전하는 것도 좋겠다.

<위 글은 경남신문 2015년 6월 5일(금)자 27면에서 전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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