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칼럼] 김현준 교수
[경남신문 칼럼] 김현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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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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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개발의 최적지 경상남도

  해양레저산업은 미래 국가 경제를 견인할 블루오션으로 개발되어 왔다. 해양레저산업은 2020년까지 고용효과 3만명, 부가가치 2조6000억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약 3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 레저선박 시장은 2020년이 되면 연간 100만 척의 레저선박 생산을 필요로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세계 관광객 규모는 2000년 6억9000만명에서 2011년에 9억9000만명으로 늘어났고, 2020년에는 16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관광 중 해양관광의 비중은 점점 더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연간 430만명이 해양레저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이와 같은 해양레저산업의 가치는 오래전부터 얘기돼 왔지만 아직은 해양레저가 활성화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한다. 많은 해양레저사업 경험자들과 전문가들은 국민총소득(GNI)이 2만달러면 골프가 유행하고, 3만달러 시대에 이르면 승마 및 해양레저산업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멀었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해양레저사업을 해서 돈을 버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아직까지는 일부 동호인이나 한정된 계층만이 해양레저 활동을 하고 있어서 해양레저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수요 확보가 어렵고, 요트 가격 또한 수억원대를 호가해 좀처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도 몇몇의 여건이 수득수준을 뛰어넘어 해양레저가 활성화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최근 사회·경제·환경의 변화를 볼 때 지금부터는 정말로 해양레저 활성화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해양레저산업 관련 법 개정이 2010년에 이어 2015년에도 해안에서 해양레저서비스사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는 것이다.

  둘째는 이전에는 분단국가라는 실정 때문에 통제된 해안선이 많아 해안의 육로와 해로가 이용하기 불편했다. 하지만 지금은 해안의 많은 군사지역이 철수돼 우리나라 대부분의 해안을 따라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게됐다.

  셋째는 마리나의 개념으로 융합적인 접근이 가능해져서 돈 버는 해양레저사업 모델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부산 해운대의 ‘베이101’과 같이 복합해양문화공간이다.

  성공적 해양레저사업을 위해서는 해양문화적 접근 및 다분야의 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해양레저, 쇼핑, 관광, 식음료, 숙박, 휴양, 헬스케어, 요트제조, 요트수리 및 관리, 요트매매 등 해안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시설 및 제조산업이 융합된 마리나 개념의 복합해양문화공간 조성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해양레저산업 발전은 지리·환경적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경상남도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경상남도는 사계절 일 년 내내 해양레저활동이 가능한 온화한 기후, 거센 파도를 막아내는 자연 방파제 역할과 굽이굽이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하는 해안선은 천혜의 자연 조건이다.

  또한 파워요트는 물론 세일링요트도 정박하기에 좋은 수심과 조수간만의 차, 해양관광과 테마형 건강·레저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충분한 400여개의 섬, 풍부한 농수산물과 건강 먹거리, 수려한 해양관광자원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더없는 좋은 조건이다. 그리고 부산과 창원의 대도시 인구가 1시간 이내로 이용하기 편리한 1일 관광 접근성, 국내외 관광객들이 육지길, 바다길, 하늘길로 다녀갈 수 있는 교통 편의성, 세계 최상위 수준의 조선, 항공, IT 기술력과 전문가가 있는 등 장점이 많은 지역이다.

  이와 같은 여건을 볼 때 복합해양문화공간인 마리나 개발의 최적지이다.

 

<위 글은 경남신문 2015년 4월 24일(금)자 27면에서 전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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