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창원시 고교 교육 발전 어떻게 해야 하나?
통합창원시 고교 교육 발전 어떻게 해야 하나?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4.12.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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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교육문제연구소 공동주최 창원교육발전 시민대토론회 열려

  통합창원시 고등학교 교육 발전을 위해 일반고에 편중된 고교 체제를 특성화고, 특목고 등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남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창원교육지원청, 경남신문사 공동 주최로 23일 오후 경남유아교육원 대강당에서 학교 관계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원교육발전 시민대토론회에서 박줄 마산용마고등학교 교장이 이같이 주장했다.

  박 교장은 창원과 진주지역 고교의 교과별 평균 점수 비교를 통해 창원이 진주보다 학력이 많이 떨어진 결과를 소개했다. 제1학군인 옛 창원은 평균 86.90점, 제2학군인 마산은 85.81점, 제3학군 진주는 93.97점으로 나타났다.

  또 창원과 마산의 남녀공학 학교는 남고나 여고보다 평균 10점 정도 낮은 반면 진주는 큰 차이가 없었다.

  진주와의 학력 격차 원인에 대해 박 교장은 진주는 고등학교가 다양하고, 일반고도 남녀공학보다 단성학교가 80%를 차지해 창원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국·공립고와 사립고가 경쟁보다 협력하는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특정학교로 우수학생 쏠림현상이 아닌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창원지역은 80%가 일반고(자율형공립고 포함) 중심으로 학교 유형별 불균형이 심각하다. 특성화고가 전국 평균 20.2%, 경남 평균이 17.5%인데 창원은 12%에 불과하다.

  박 교장은 학생 수가 급감하고, 일반고 일부 재학생들이 특성화고 전학을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고를 특성화고나 특목고 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창원교육지원청과 창원시가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표적인 국가산업단지인 창원공단이 있으면서 마이스터고가 없고, 문화예술도시인 마산에 예술고가 없으며, 글로벌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외국어고나 국제고도 없는 점은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고 했다.

  또 평준화 지역의 신입생 배정 방식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장은 “현재와 같은 배정방식은 특정 학교로의 우수학생 쏠림현상이 가속화되어 결국 학력수준 제고와 상급학교 진학에 부정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높은 학력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 대구처럼 배정방식을 달리해 학교별로 배정된 신입생들의 학력 분포가 학교별로 거의 동일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규 창원남산중학교 교장은 “최근 몇 년간 평준화지역 고등학교가 미달되면서 중학교 성적이 낮아도 고고 진학에 어려움이 없으니 중학생들의 학업성취 욕구와 자존감이 낮아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느낀다”면서 “중학교에서 진로·진학 지원체제를 활성화하면 일반고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경남대 교육학과 김성열 교수가 ‘창조교육도시 실현을 위한 창원교육의 업그레이드 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또 주득선 한별유치원 원장, 김성근 마산중앙초등 교장, 정영애 창원대 교수, 이윤창 창원과학체험관장, 정쌍학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조미경 경남행복교육모니터단장이 등이 패널로 나서 다양한 창원교육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위 글은 경남신문 2014년 12월 24일(수)자 04면에서 전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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