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신문의 위기를 보며
대학신문의 위기를 보며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4.11.24 22:55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구성원들의 관심유도, 장학제도 등의 확충 필요
대학신문은 대학이라는 공동체 내에서 교수, 학생, 직원 및 동문들 간의 의사소통의 매개체 역할은 물론 교수와 학생간의 학문적 연구결과나 대학문화의 창달 등에 관한 문제를 다양하게 전달하는 중요한 매체이다. 따라서 대학신문은 대체적으로 건전한 대학문화의 발전 및 계승에 이바지하고 고급학술정보와 건전한 지식을 제공하며 합리적인 비판과 대학 전체구성원의 의사를 반영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런데 오늘날 현대사회가 급격한 정보통신사회로 변모함에 따라 인쇄매체인 대학신문은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대학신문에 대한 독자의 외면과 학생기자의 부족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학보를 읽는 학생이 너무나 줄어들고 있다는 문제와 그러한 신문을 취재하고 제작할 학생기자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학보를 읽지 않고 학보사에 기자가 오지 않음은 무슨 이유일까?

먼저 대학신문에 대한 독자의 외면에 대한 원인으로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중요한 요인으로서는 대학 내외의 각종매체(인터넷, 각종홈페이지, 비디오, pc통신, 각종 신문, 잡지, 텔레택스트, CD 등)의 범람에 따른 정보 환경의 변화와 시대의 변화에 따른 학생들의 의식변화이다. 이것은 바로 과거 대학신문이 지니고 있던 고유한 커뮤니케이션적 기능이 타 매체에 대체됨으로써 대학신문의 역할이 과거에 비해 떨어진 것은 물론 시대의 변화애 따른 학생들의 생각이 많이 달라진 것이다.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대학마다 학교의 중효한 소식들은 학교 홈페이지 또는 인터넷 신문을 통해 실시간에 신속하게 보도되고 각과 또는 각 학부의 소식들도 그들만의 홈페이지 또는 기타의 매체에 의해 전달된다. 따라서 신세대들에게는 이러한 각종의 신종매체가 너무 범람함에 따라 읽을거리 볼거리가 너무 많아졌고, 이로 인하여 대학신문은 한쪽으로 밀려나게 된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디지털세대로서 정보통신산업의 발달이 학생들의 의식을 지나치게 개인주의화, 다양화시켜 놓았음은 물론 이로 인한 대학공동체에 대한 무관심, 민주화로 인한 정치적 관심의 약화, 영상매체의 편리성으로 인한 인쇄매체에 대한 관심퇴조, 또 다른 하나는 취업의 어려움에 따른 압박 및 전력취업준비 등이 대학신문을 읽지 않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둘째는 학생기자의 부족문제이다. 전통적으로 대학신문은 아카데미즘을 강조하는 학술정보의 전달은 물론 건전한 대학학문화의 창달 및 계승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대학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논의나 사항을 사전에 알고 이를 취재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제반 사항을 정확하게 알고 공정하게 보도하려면 이를 수행 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거의 대부분의 대학 학보사에는 기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그 이유도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큰 문제는 과중한 업무부담으로 오는 스트레스와 힘들고 어려운 일을 싫어하는 신세대의 의식의 변화이다. 사실 우리대학을 보더라도 신문이 발행되는 동안 기자들의 생활은 대단히 고단하다. 한번의 신문이 나오기 위하여 수많은 편집회의와 사설회의가 이루어지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편집회의 또는 사설회의가 새벽까지 갈 때가 있는가 하면 원고를 쓰기 위하여 밤을 새우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열심히 뛰다보면 학생의 본분인 수업에 지장이 초래됨은 물론 성적도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진다. 따라서 이들은 취업이라는 문턱에서 볼 때 남보다 밀리게 되거나 또는 불리한 조건에 놓여짐을 깨닫게 됨으로서 이들은 기자생활을 계속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하여 수많은 고뇌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는 자꾸만 되풀이 확산됨으로 이를 아는 후배들은 당연히 학보사의 기자가 되기를 꺼려하게 된다. 그러므로 과거에는 학보사 기자가 되려면 몇 번의 시험을 치루고 상당한 정도의 경쟁률을 뚫어야만 되던 것이 요즘은 몇 차례의 재차 모집에도 불구하고 그 수가 대단히 부족한 실정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물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며 그렇게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그냥 방치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근본적인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점진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첫째 읽지 않는 신문을 읽히는 신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학 구성원 모두가 여기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해야 할 필요가 있음은 물론 한편으로는 무조건 발행하는 신문보다는 한번을 발행하더라도 내용이 있는 신문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물론 신문이란 새로운 소식을 전달하는 보도의 기능이 아주 중요하지만 주보로 발행되는 대학신문이 실시간(real time)대의 소식을 알려 준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앞으로는 실시간대의 소식은 인터넷신문이 맡고 활자신문은 대학문화의 창달에 이바지 할 수 있는 학술정보와 건전한 지식전달은 물론 합리적인 비판과 대학구성원의 의사가 대변되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신문으로 그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향후 대학신문은 가능한 발행의 횟수보다는 그 질적 수준의 향상에 목적을 두고 그 목적에 맞는 신문으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학보사 기자들의 수준을 한층 강화시켜야 할 것이다.

둘째로는 학보사 기자들의 부족문제인데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우수한 많은 기자들을 확보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왜냐하면 앞에서 지적한바와 같이 오늘처럼 취업이 어려운 상태에서 학교 발전과 대학언론창달이라는 사명감으로 학보사 기자직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는 데에는 대단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각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장학제도의 혜택을 높이거나 취재경비가 실비로 지급되는 제도의 전환이 필요한데 그러기위해서는 학교의 지원 또는 광고비의 확충, 동문회의 지원(동창회 회원에게 신문을 발송하고 동창회의 지원을 받는 것)과 경우에 따라서는 신문발행의 횟수를 줄임으로 인해 발생되는 수익을 여기에 대체하는 것 까지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학보사 기자들의 취업이 학교차원에서 배려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방안도 생각해보나 이 문제는 다른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으므로 이를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아진다. 아무튼 대학신문은 지금 위기에 처해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학신문이 그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는 대학 구성원들에게 읽히는 신문이 되어야 할 것이고 구성원들에게 읽히는 신문이 되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자가 좋은 신문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우수한 기자가 학보사 문을 두드리도록 해야 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용 석 신문방송국장(경영·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Mtb København 2014-02-17 16:56:14
absolutely everyone went off to church. When my dad came to meet us my mom announced that we had been going household as an alternative. At residence, she explained that to create Bobby really feel far better, we had been going to pretend to become the Easter Bunny and make a basket of goodies for him and leave it at church. All of us donated a number of our candies to the basket, and headed back up to church. There, mom unzipped his coat, hung the basket over the hanger, and zipped up the coat and attached a note.
Mtb København http://www.ovh.dk/images/session.asp?Mbt=51

Lacoste Polo Børn 2014-01-24 03:16:25
Just two days prior to Christmas, however, a storm swept via the location, dumping more than an inch of rain. The roof on the old church sprung a leak just behind the altar. The plaster soaked up the water as if it have been a sponge and then crumbled, leaving a gaping hole inside the wall.
Lacoste Polo Børn http://www.knapweb.dk/database/footer.asp?polo=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