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기고] 김재구 교수
[경남신문 기고] 김재구 교수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3.11.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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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행복한 삶

   많이 가졌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감사가 넘치는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은 소유의 크기가 아니라 감사의 크기에 비례한다. 감사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뒤돌아보면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다. 우리에게는 행복한 가정이 있고, 서로 도와주고 사랑하는 부모형제가 있고, 일할 직장이 있고,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있고, 계절마다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풍성한 과일이 있고, 그러기에 이 모든 것이 감사할 뿐이다.

   우리들의 삶이 건강하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기쁨만 아니라 슬픔도 감사해야 한다. 희망만 아니라 절망도 감사해야 한다. 풍족할 때만 아니라 부족함도 감사해야 한다. 우리들의 두 눈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코로 많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고, 귀로 아름다운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입으로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면 건강하고 행복할 것이다.

   자동차의 네 바퀴가 틀어진 상태에서 운행하면 바퀴가 편마모돼 한쪽으로만 심하게 닳게 되어, 양쪽 바퀴의 밸런스가 무너지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다. 척추관절, 고관절, 슬관절 등의 관절이 잘못된 자세,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편마모가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면, 장마철 지하방에 습기 찬 것을 방치해두면 통풍이 잘 안 되고, 습도가 높아지면 곰팡이가 생기게 되고, 좀 더 시간이 지나면 각종 세균이나 벌레들이 생겨난다. 따라서 지하방이 따뜻해지도록 보일러를 가동해 방의 온도를 상승 유지하게 되면 곰팡이와 세균 등이 다시는 생기지 않듯이 이와 같이 우리 몸도 비뚤어진 골반, 변형된 척추, 굳어진 근육, 경추, 요추, 슬관절, 족관절 등의 균형을 잡아줘야 한다.

   척추는 경추 7개, 흉추 12개, 요추 5개 및 선추와 미추(꼬리뼈)로 구성되어 있는데 흔히 척추를 인체의 대들보라고 한다. 척추는 오장육부의 기능조절은 물론이고 신진대사의 촉진과 혈액 순환 조절, 내분비 계통의 호르몬 생성과 면역력 증대 등의 역할을 한다. 이렇게 중요한 척추가 평소 생활습관과 자세 불량으로 균형이 무너지면 각종 디스크, 요통, 오십견 등 척추 질환이 발생한다. 따라서 건강의 척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비뚤어진 척추를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의학은 발달하는데 왜 성인병 환자는 점점 늘어나는가? 깜짝 놀랄 정도로 새로운 의학기술이 발표되고, 신약 개발이 이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양·한방을 포함해 수천에서 수만 명씩 새로운 의료인들이 배출되고 병상이 점점 늘어가고 있지만 환자가 줄어들어야 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상식이어야 할 텐데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비뚤어진 골반을 바로잡아주고, 규칙적이고 과학적인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워 항상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위 글은 경남신문 2013년 11월 14일(목)자 23면에서 발췌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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