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촉석루] 유형창 교수
[경남신문 촉석루] 유형창 교수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3.09.0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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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삶

 

  21세기 다원화된 산업사회, 불확실한 요인들이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민의 안전한 삶의 영위와 산업시설의 보안은 국가나 국민의 삶의 질적 향상을 좌우하는 핵심적 화두가 되고 있다.

   경제 환경의 변화와 경제력의 향상에 따라 국민들은 자신의 삶에 안전을 원하고 있으나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손실로 분류되는 다양한 글로벌 리스크의 확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크나큰 위협이 되고 있다.

   더구나 한국과 같은 특수한 상황의 국가로서는 더욱 많은 위해요소가 도사리고 있으며, 이번 이석기 사건과 같은 내부의 적으로 인한 심각한 안전에의 도전과 같은 급작한 요인과 경제적 환경의 변동, 천재지변과 같은 자연재해, 각종 병원균으로 인한 위해요소, 테러와 같은 범죄적 요소 등과 함께 새롭게 지속적으로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이다. 경제가 향상된다고 사회 안전이 동반적으로 개선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현상적 위험요소의 증가에 비하여 국가와 지자체, 산업체 스스로의 대응방법은 지극히 소극적이고 미흡하며 단순화한 방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창원지역은 각종 다양한 국가산업시설이 산재하고 있으나, 개별기업의 안전조치에만 너무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사회는 문명의 확산 위에서 살아가는 위험사회라는 독일학자의 언급과 같이 과학기술이 발달할수록 우리는 또 다른 산업사회의 위험에 직면하게 되지만, 새로운 위험에 대비한 경험요소의 축적과 과거의 경험으로만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한국사회가 산업정보화 시대를 옮겨가면서 삶의 질이 향상될수록 새로운 위험요소도 비례 상승되는 것이므로 다양한 위험요소를 제거, 완화하기 위해서는 위험회피가 아닌 위험의 통합적 관리방안을 연구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정부기관과 기업들은 범국가적 차원에서 안전망의 체계를 정비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 단체와 기업을 아우르는 통합적 보안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문적 인력을 양성해 다양하고 새로운 위협요인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하여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연구하는 체계적이고 융합적 전문가 양성 과정을 수립하는 노력도 병행해 실시하고 있음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위 글은 경남신문 2013년 9월 4일(수)자 22면에서 발췌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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