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간호학과 권유라 양, 아프신 어머니에게 효행
본교 간호학과 권유라 양, 아프신 어머니에게 효행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2.11.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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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심청효행대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

  자신의 간을 간암으로 고생하시던 어머니에게 이식하는 효행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경남대학교 간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권유라 양.

  그녀의 어머니(49세)는 지난해 11월 예기치 않게 찾아온 병마에 맞서고 있었다. 평소 건강하게 생활하던 어머니가 어느날 인근 작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상하게 병원에선 더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권유했고, 두세 차례 병원을 옮긴 뒤에야 간암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됐지만 예후는 굉장히 나빴다. 종양이 하필 중앙에 있는 바람에 전체 이식이 아니면 답이 없는 상황이었다.

  권유라 양은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으셨어요.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면서요. 하지만 곧 이식 밖에 길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슬하에 권 양을 비롯해 오빠와 동생이 있었다. 오빠는 경남대를 졸업한 뒤 ROTC로 군 복무를 하고 있고, 동생은 국군간호사관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셋 중에서 권 양이 제일 허약했지만 그래도 자신이 제일 적합할 것 같아 앞장서서 간 이식을 해주기로 결심했단다.

  올해 2월 9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어머니는 16시간, 권 양은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이 진행됐다. 권 양의 간 70%를 어머니에게 이식하는 수술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권 양은 “2월에 수술한 뒤 3월에 바로 복학하는 바람에 회복기간이 짧아 학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머니가 건강하게 생활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권 양은 현재 삼성창원병원에 이어 양산부산대병원에서 간호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실습을 받고 있다. 장래 희망은 당연히 어머니와 같이 아픈 분들을 돌보며 곁에서 힘을 줄 수 있는 간호사란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가천문화재단은 최근 권 양에게 제14회 심청효행대상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으며, 시상식은 오는 12월 14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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